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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 자신감 폭발! 16일 호주전 선발 확정…"왜 1차전 선발인지 증명한다" [APBC]

기사입력 2023.11.15 14:16 / 기사수정 2023.11.15 16:54



(엑스포츠뉴스 도쿄(일본), 유준상 기자)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에 참가하는 야구 대표팀의 첫 경기 선발투수가 공개됐다.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선발 중책을 맡았다.

APBC 대회 조직위원회는 16일 열리는 예선 1일 차 경기의 선발투수를 15일 공개했다. 오후 12시부터 진행될 한국과 호주의 첫 경기에서는 문동주와 브로디 쿠퍼-바살라키스가 선발 맞대결을 벌이고, 오후 7시 대만-일본전에서는 대만 구린뤼양(퉁이 라이온스)과 일본 아카호시 유지(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올해 2년 차에 접어든 문동주는 KBO 정규시즌 23경기에 등판, 118⅔이닝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150km/h를 훌쩍 넘는 강력한 공을 뿌리면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고, 6월 24일 NC 다이노스와의 맞대결에서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8이닝을 투구하기도 했다.

문동주의 상승세는 대표팀에서도 이어졌다 지난달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문동주는 2경기 10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다. 두 차례 모두 대만을 상대했는데, 조별리그(4이닝 2실점)보다 결승전(6이닝 무실점)에서 훨씬 나은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대표팀의 대회 4연패에 크게 기여했다. 당시 류중일 감독도 대표팀의 MVP로 '주장' 김혜성(키움 히어로즈)과 더불어 문동주를 꼽는 등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동주는 젊은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도 에이스 역할을 맡는다. 지난 8일 상무와의 연습경기 1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문동주는 당시 3이닝 1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면서 성공적으로 점검을 마쳤다.

소집 훈련 당시 취재진을 만났던 문동주는 "아시안게임에 가기 전에도 따로 준비를 했고, 또 이번에도 쉬면서 잘 준비했다"며 "보여드리고 싶은 건 많지만, 너무 푹 쉬었기 때문에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래도 푹 쉰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분명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두려운 건 없다"고 전힌 바 있다.

15일 도쿄돔에서 대표팀의 훈련을 지켜본 이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는 네 경기로 치러지기 때문에 선발투수가 네 명만 있으면 된다. 가장 컨디션이 좋은 문동주 선수를 첫 번째 투수로 내세웠다. 문동주는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가 장점인 투수다. 아시안게임 때 던졌던 것처럼 이번 대회에서도 잘 던졌으면 좋겠다"며 문동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동주는 "한국에 있을 때부터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컨디션은 너무 좋은 것 같다. 아시안게임 이후 한 달 이상 지난 뒤 치러지는 대회인데, 좋은 기운을 갖고 대회에 참가하도록 하겠다"고 대회 개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문동주는 "현재 스피드는 잘 모르겠지만, 대구에서 연습했을 땐 스피드건에 찍힌 구속이 생각했던 것보다 좀 느렸던 것 같다. 모든 선수들이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지금 스피드가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며 "좋은 분위기 속에서 던지다 보면 150km/h대 중후반의 구속을 유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내일(16일) 경기가 매우 기대되고, 너무 재밌을 것 같다. 야구는 즐기면서 하는 거라고 배웠기 때문에 똑같이 경기를 즐기도록 하겠다. 감독님께서 믿고 내보내주신 만큼 왜 첫 경기 선발로 나오게 됐는지를 증명하도록 하겠다"며 "아시안게임보다 평균 연령이 더 낮아진 것 같은데, 아시안게임 때도 그랬지만 나이가 어려서 안 될 게 없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미 문동주는 아시안게임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만큼 일본 현지에서도 그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문동주의 장점이나 특징 등을 묻는 질문이 쏟아졌다. 문동주는 "내 장점은 빠른 공이고, 어떤 타자가 나오더라도 주눅 들지 않고 더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 팀 야수들의 수비가 워낙 좋기 때문에 내 장점을 밀고 나가면 될 것 같다. 아시안게임 때처럼 우리가 한번 더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모은다면 분명 한번 더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APBC 2023 한국 대표팀 최종 엔트리

▲투수(12명): 문동주(한화 이글스), 정해영, 이의리, 최지민(이상 KIA 타이거즈), 신민혁, 김영규(이상 NC 다이노스), 조병현, 오원석(이상 SSG 랜더스), 최승용, 곽빈(이상 두산 베어스), 최준용(롯데 자이언츠),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포수(3명): 김동헌(키움 히어로즈), 김형준(NC 다이노스), 손성빈(롯데 자이언츠)

▲내야수(7명): 김혜성, 김휘집(이상 키움 히어로즈), 김도영(KIA 타이거즈), 김주원(NC 다이노스), 나승엽(롯데 자이언츠), 문현빈, 노시환(이상 한화 이글스)

▲외야수(4명): 김성윤(삼성 라이온즈), 박승규(상무), 최지훈(SSG 랜더스), 윤동희(롯데 자이언츠)


◆APBC 2023 대표팀 주요 경기 일정

-예선 제 1경기 vs 호주: 16일 오후 12시

-예선 제 2경기 vs 일본: 17일 오후 7시

-예선 제 3경기 vs 대만: 18일 오후 7시

-3위 결정전(예선 3위-4위 맞대결): 19일 오전 11시

-결승전(예선 1위-2위 맞대결): 19일 오후 6시


사진=도쿄(일본), 유준상 기자/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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