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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 쾌투+연습경기 첫 승…류중일 감독 "컨디션 더 나아지길, 곽빈 공 좀 높았다" [APBC]

기사입력 2023.11.08 19:15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을 준비 중인 야구 대표팀이 첫 실전에서 승리를 맛봤다. 성과와 과제를 함께 확인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상무(국군체육부대)와의 첫 번째 연습경기에서 10-3으로 승리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할 때와 마찬가지로 실전감각 점검을 위해 나승엽과 박승규 등 일부 대표팀 투수 및 야수가 상무 소속으로 경기를 소화했다. 오원석과 최준용도 대표팀이 아닌 상무 소속으로 실전 점검에 나섰다.

곽빈과 문동주가 각각 상무와 대표팀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가운데, 곽빈은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문동주는 1회초 나승엽에게 솔로포 한 방을 얻어맞은 뒤 안타와 볼넷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종 성적은 3이닝 1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최승용과 오원석까지 호투를 펼치면서 경기는 5회까지 투수전으로 흘러갔다. 그러나 대표팀이 2-1로 리드하던 6회초부터 크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1사에서 나승엽의 볼넷과 박승규의 안타로 득점권 상황이 만들어졌고, 한태양의 삼진 이후 조세진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상무가 역전에 성공하면서 스코어는 3-2가 됐다.

리드를 빼앗긴 대표팀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최준용이 구원 등판한 6회말, 김휘집의 볼넷과 김성윤의 안타 이후 2사 1·3루에서 '캡틴' 김혜성의 좌익수 왼쪽 2루타로 3루주자 김휘집이 홈으로 향했다. 스코어는 3-3.

승부의 추가 기울어진 건 7회말이었다. 대표팀은 윤동희의 1타점 역전 적시타를 포함해 대거 7점을 뽑아내면서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했다. 상무 소속으로 대기하던 오원석과 최준용이 내려간 뒤 상무 투수들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는데, 대표팀이 이 빈틈을 놓치지 않은 것이었다.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승기를 굳힌 대표팀은 8회초 최지민, 9회초 정해영으로 불펜을 운영했다. 두 투수는 1이닝씩 도맡아 상무의 추격을 저지하면서 그대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최지훈과 노시환이 각각 3안타를 몰아치면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생산했고, 김성윤은 볼넷만 4개를 얻어내는 등 다섯 번이나 출루했다. 상무 소속으로 대표팀 투수들의 공을 친 나승엽과 박승규의 멀티히트 활약도 눈에 띄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류중일 감독은 "경기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연습경기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괜찮아지긴 했다. 투수들의 경우 몸이 완전히 올라온 선수들도 있고 덜 올라온 선수들도 있었다"며 "내일(9일) 하루 쉬고 11일 경기에서는 더 나아져야 할 것"이라고 복기했다.

선발투수들의 투구 내용이나 컨디션은 아직 100%가 아니었다. 류 감독은 "(문)동주는 그제(6일) 불펜피칭 할 때 포수가 없어서 피칭을 못했다고 하더라. 롱토스만 조금 했다고 하더라. 곽빈도 좀 더 던져봐야 할 것 같다. 공이 높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예비 엔트리에서 캠프로 넘어온 나승엽과 문현빈은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눈도장을 찍었다. 대표팀 승선 여부는 미지수다. 류중일 감독은 "부상으로 빠진 강백호도 있고 한국시리즈에 나간 선수들도 있긴 한데, 좀 더 봐야 한다. (나)승엽이도 그렇고 (문)현빈이도 좋게 봤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끝으로 류중일 감독은 "타격감은 상대 투수에 따라 다르기도 하고, 타자들이 경기 초반에는 잘 못치지 않았나. 그래서 일단 투수가 좋아야 하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좋지 않았던 타선도 활약했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타자들의 분발을 기원했다.

대표팀은 9일 휴식 이후 10일 훈련, 11일 상무와의 두 번째 연습경기를 소화한다. 13일까지 국내에서 시간을 보낸 뒤 14일 일본으로 출국하고, 15일 도쿄돔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대표팀의 예선 첫 경기는 16일 호주전이다.

▲대표팀 투수 성적

-문동주: 3이닝 1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
-최승용: 2이닝 1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김태경: 1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2실점
-조병현: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최지민: 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정해영: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상무(대표팀 선수 포함) 투수 성적

-곽빈: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2실점
-오원석: 2이닝 무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최준용: 1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실점
-박주성: 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1탈삼진 7실점
-박주혁: ⅔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허준혁: 1이닝 1사사구 무실점

▲대표팀 주요 타자 성적

-김혜성: 5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최지훈: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노시환: 4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
-문현빈: 5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김성윤: 1타수 1안타 4볼넷

▲상무(대표팀 선수 포함) 주요 타자 성적

-나승엽: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박승규: 3타수 2안타 1볼넷
-조세진: 4타수 1안타 2타점

◆APBC 2023 대표팀 주요 경기 일정

-예선 제 1경기 vs 호주: 11월 16일 오후 12시

-예선 제 2경기 vs 일본: 11월 17일 오후 7시

-예선 제 3경기 vs 대만: 11월 18일 오후 7시

-3위 결정전(예선 3위 또는 4위): 11월 19일 오전 11시

-결승전(예선 1위 또는 2위): 11월 19일 오후 6시

사진=대구, 유준상 기자,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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