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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아찔' 김종국 감독…"지금까지 잘 이겨냈다, 늘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기사입력 2023.10.13 18:30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부상자 속출에 울상을 짓고 있는 KIA 타이거즈가 또 한 번 위험한 순간을 맞이했다. 올 시즌 불펜에서 중책을 맡고 있는 좌완 최지민이 큰 부상을 입을 뻔했기 때문이다.

최지민은 1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 구원 등판했다. 6회초 1사 1루부터 이닝을 소화했고, 박승욱과 안권수의 안타로 1점을 내준 뒤 1사 1·2루에서 유강남의 병살타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실점보다 아찔했던 건 강습 타구였다. 7회초 1사에서 전준우가 친 공이 최지민의 왼 발등으로 향했고, 타구에 맞은 최지민은 곧바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했다. 결국 더 이상 공을 던질 수 없었던 최지민은 곧바로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했다.

다행히 최지민은 병원 검진 결과 단순 타박 진단을 받으면서 큰 부상을 피했고, 잔여경기 등판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주말까지는 무리하지 않고 회복에 집중하겠다는 게 사령탑의 설명이다.

김종국 KIA 감독은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되는 두산과의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에 앞서 "검사 결과는 단순 타박인데, (잠실 원정에) 같이 동행하진 않았다. 16일(광주 NC전) 경기부터는 가능하다고 하니까 굳이 무리해서 데려올 필요가 없기 때문에 광주 잔류군에 합류시켰다"고 설명했다.



나성범, 최형우, 박찬호, 최원준까지 부상으로 이탈한 주전급 야수가 무려 네 명이나 된다. 시즌 초중반 크고 작은 부상을 떠안은 선수까지 포함하면 인원은 더 늘어난다. 그 정도로 시즌 내내 KIA는 부상 때문에 고민이 많았던 팀이었다.

더구나 6위 KIA는 2경기 차인 5위 두산을 상대로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패배할 경우 가을야구 가능성이 희박해질 수 있지만, 반대로 KIA가 두산을 꺾는다면 격차를 1경기 차까지 줄이면서 희망을 이어나가게 된다.

김 감독은 "그런 건 다 이겨내야 하지 않겠나. 이겨내면서 지금까지 왔다"며 "늘 오늘이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왔다. 내일이 없고, 오늘만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투수, 야수 파트 모두 내일이 없다는 생각으로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선수 전원을 가동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부담은 두산이 더 있지 않나 생각하고, 우리는 그냥 마지막 경기라고만 생각한다. 두산은 내일도 있고 모레도 생각해야 하지만, 우리 팀은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의 선전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은 김종국 감독은 "선수들이 지금까지 잘해줬다. 엔트리에 있는 선수들 중에서도 잔부상이 있는 선수가 많은데, 한마음 한뜻으로 계속 이기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팬들에 보답하기 위해 선수들이 잘 준비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KIA는 김도영(3루수)-고종욱(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우익수)-이우성(좌익수)-김태군(포수)-변우혁(1루수)-김호령(중견수)-김규성(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과 비교했을 때 한준수 대신 김태군이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걸 제외하면 큰 변화가 없다.

선발투수는 김건국이다. 시즌 중후반 대체 선발로 기회를 받았고,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달 26일 창원 NC전에서는 4⅔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에릭 페디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쳤다. 올 시즌 1군 성적은 5경기 13⅓이닝 평균자책점 6.08.



김 감독은 "(황)동하가 두산과의 지난 맞대결에서 좋지 않았다. (김)건국이는 최근에 9월 10일 LG전(4⅓이닝 5실점)도 그렇고 페디 선수와의 경기에서도 괜찮았다. 선발 경험도 많고, 두산전 경험도 좀 있는 편이기 때문에 황동하보다 더 나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불펜 투수들을 언제든지 바꿀 수 있게끔 준비하려고 한다"고 마운드 운영 계획을 전했다.

상대 선발 곽빈에 대한 공략법은 있을까. 김종국 감독은 "너무 좋은 투수라 구위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보면 외국인 투수 못지않다. 치는 게 정말 힘들 것"이라며 "그래도 전체적으로 코치들과 전력 분석 파트에서 준비를 해왔고, 나도 말하는 부분이 있겠지만 선수들이 준비한대로 하면서 끝까지 물고 늘어지면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타자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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