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제자 '매과이어' 또 뽑혔다…잉글랜드 대표팀선 부동의 센터백 [오피셜]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A매치 일정을 앞두고 다시 한번 애제자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불렀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공식 홈패이지를 통해 10월 A매치 2연전에 출전할 선수단 26인을 발표했다.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는 오는 14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친선전을 가진 뒤, 18일 같은 장소에서 이탈리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예선 C조 8라운드 맞대결을 가질 예정이다.

소집 명단에서 눈에 띄는 선수는 웨스트햄 공격수 제러드 보언과 빌라 공격수 올리 왓킨스다. 두 선수 모두 9월 한 달 동안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부름을 받아 10월 A매치 일정을 앞두고 대표팀에 승선했다.

9월 한 달 동안 보언은 4경기에서 3골을 터트렸고, 왓킨스는 4경기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4경기 6골)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9월 이달의 선수 후보로 뽑히면서 투표 경쟁을 펼치게 됐다.




또 지난 4일 아스널과 RC랑스 간의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선발로 나와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전반 34분 만에 교체 아웃된 사카는 그대로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면서 큰 부상을 피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지난 9월에 이어 다시 한번 맨유 센터백 매과이어를 발탁하기로 결정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키 194cm, 체중 100kg 거구 수비수 매과이어는 지난 시즌부터 맨유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2023/24시즌을 앞두고 주장 완장까지 박탈당하면서 사실상 방출 통보를 받았다. 마침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매과이어 영입에 지대한 관심을 드러냈지만 개인 보상금 문제 등으로 인해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다.

맨유에 잔류하게 된 매과이어는 긴 시간 벤치만 지켰다. 시즌이 시작된 후 9월 A매치 전까지 매과이어가 출전한 경기는 지난달 4일 리그 4라운드 아스널전에서 교체로 나온 1경기뿐이었다.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음에도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매과이어를 향해 변함없는 신뢰와 애정을 드러내면서 9월 A매치 명단에 그를 포함시켰다.

당시 매과이어는 9월 '우크라이나-스코틀랜드' 2연전 모두 출전했는데, 우크라이나전 때 선발 풀타임을 뛰면서 호평을 받았지만, 다음 경기인 스코틀랜드전에서 후반전 교체로 나와 자책골을 기록하며 비난과 조롱을 받았다. 매과이어가 자책골을 넣었음에도 잉글랜드는 3골을 터트리며 3-1 승리를 거뒀다.

활약상과 별개로 소속팀에서 주전도 아닌 선수를 계속 대표팀에 발탁하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선택은 항상 도마 위에 올랐다. 매과이어는 맨유 내 주전 경쟁에서 밀렸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5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했고, 2023년에 치른 A매치 6경기 모두 소화했다.




'편애 의혹'이 불궈지자 과거 셀틱에서 차두리와 기성용을 지도했고, 프리미어리그 볼턴을 이끌었을 때 이청용과 함께하면서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깊은 닐 레넌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선수는 경기장에서 뛰는 시간이 필요하다. 매과이어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애완동물로 보이고 있다. 그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이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숱한 비판과 지적에도 불구하고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다시 한번 매과이어를 자신의 선수단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결국 모든 선택의 책임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지는 것이기게, 이번 10월 A매치 때 매과이어가 자신을 믿어준 감독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10월 A매치 소집 명단(26인)

GK : 샘 존스톤(크리스털 팰리스), 조던 픽포드(에버턴), 아론 램스데일(아스널)

DF : 리바이 콜윌(첼시), 루이스 덩크(브라이턴), 마크 게히(크리스털 팰리스),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존 스톤스, 카일 워커(이하 맨체스터 시티), 피카요 토모리(AC밀란),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유나이티드)

MF :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코너 갤러거(첼시), 조던 핸더슨(알 에티파크), 칼빈 필립스(맨체스터 시티), 데클란 라이스(아스널)

FW : 재러드 보언(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필 포드, 잭 그릴리쉬(이하 맨체스터 시티),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제임스 매디슨(토트넘 홋스퍼), 에디 은케티아, 부카요 사카(이하 아스널), 마커스 래시퍼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
 

사진=PA Wire/연합뉴스, 잉글랜드 홈페이지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