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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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카드' 김광현-엘리아스로 1승1무, SSG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했다

기사입력 2023.09.28 08:45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가 더블헤더 2경기에서 모두 패배하지 않으면서 포스트시즌에 대한 희망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SSG는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에서 1차전 7-7 무승부, 2차전 6-3 승리로 1승1무를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65승3무62패(0.512)가 됐고, 4위 두산과 5위 SSG의 격차는 2경기 차로 줄었다.

사실 SSG 입장에서 1차전을 무승부로 끝낸 건 아쉬움이 남는다.

SSG는 4회말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뒤 김강민의 희생플라이와 하재훈의 2타점 적시타로 빅이닝을 완성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6회초까지 공을 던진 김광현은 5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분위기가 급격하게 달라진 건 7회초 두 번째 투수 노경은이 올라온 이후였다. 노경은은 선두타자 허경민과 대타 김인태를 각각 땅볼과 뜬공으로 처리한 뒤 조수행의 안타와 도루, 폭투와 정수빈의 볼넷으로 2사 1·3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두산이 김재환을 대타로 꺼내들자 SSG 벤치도 곧바로 투수교체를 단행, 고효준을 호출했다. 하지만 SSG가 원하는 대로 경기가 흘러가지 않았다. 고효준이 볼카운트 2-1에서 던진 공을 포수 이흥련이 잡지 못하면서 3루주자 조수행의 득점을 허용했고, 고효준은 김재환-호세 로하스-양의지에게 세 타자 연속 볼넷을 헌납하며 1실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2사 만루에서 양석환에게 역전 만루포를 얻어맞으며 두산에 리드를 내줬다. 강승호의 안타로 이닝을 끝내지 못한 고효준 대신 이건욱이 마운드에 올랐으나 허경민과 김인태의 연속 볼넷으로 오히려 주자를 내보냈고, 2사 만루에서 등판한 최민준은 조수행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SSG가 7회초에만 내준 점수는 무려 7점이었고, 등판한 투수는 4명에 달했다.




아웃카운트 6개에 몰린 8회말, '홈런군단' SSG는 한 방으로 패배 위기에서 탈출했다. 8회말 추신수가 3점포를 쏘아 올리며 6-7까지 추격했고, 9회말 2사에서 등장한 한유섬이 두산 정철원으로부터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려 7-7 균형을 맞췄다. 불펜의 난조로 1차전을 내줄 뻔했던 SSG는 그렇게 무승부로 한숨을 돌렸다.

2차전에서는 '믿고 보는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역투가 돋보였다. 무려 8이닝을 책임진 엘리아스는 7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7승째를 올렸다. 앞선 1차전에서 팀이 필승조 자원을 많이 소모한 만큼 부담감이 컸을 법도 했지만, 엘리아스는 책임감 있게 마운드를 지켰다.

두산 선발 최승용을 상대로 고전했던 SSG 타선도 침묵을 깼다. 두산이 이영하로 투수를 바꾼 6회말, SSG는 최주환의 2타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대거 6점을 뽑아내면서 역전과 함께 6-1로 앞서나갔다. 6회초 정수빈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두산 타선이 7회초와 8회초에도 각각 1점을 얻으면서 SSG를 압박했지만, 9회초 SSG 마무리투수 서진용이 2사 만루에서 김인태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경기를 매듭지었다.




당장 1승이 급한 SSG의 사정을 고려하면 두산과의 더블헤더에서 한 경기라도 지지 않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2경기를 모두 쓸어담고 1경기 차까지 좁혔다면 더 좋았겠지만, 일단 3경기 차에서 조금이라도 격차를 줄인 것이 소득이었다. 김광현과 엘리아스를 선발로 꺼내고도 패배하는 경기가 발생했다면 평소보다 1패 이상의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더블헤더를 포함해 시즌 상대전적 9승1무4패로 두산전의 좋은 흐름을 이어간 SSG는 남은 경기 동안 최대한 지지 않으면서 두산의 경기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지난 13일(잠실)과 26일 취소된 경기가 다음달 10일 이후로 재편성되는 가운데, 더블헤더로 자신감을 충전한 SSG가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SSG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5차전을 치른다. 선발투수는 오원석이다.

사진=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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