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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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등판' 엘리아스의 7이닝 호투, 사령탑이 생각하는 원동력은 '슬라이더'

기사입력 2023.09.22 18:32 / 기사수정 2023.09.22 18:32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가 전날 패배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주말 3연전 기선제압에 나선다.

김원형 감독이 이끄는 SSG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4차전을 치른다. 박세웅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투수는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다.

21일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2연승에 도전했던 SSG는 1-2로 패배했다. 8회말에 나온 아쉬운 판정도 있었지만, 그 전후로 타자들이 기회를 살리지 못한 점이 SSG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선발투수 송영진이 2이닝을 던진 뒤 마운드를 이어받은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7이닝 동안 81구를 던지면서 1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LG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득점 지원이 조금만 받쳐줬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7월까지만 해도 조금 불안한 면이 있었으나 엘리아스는 8월 5경기 29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2.79, 9월 4경기 26이닝 1패 평균자책점 2.08로 확실하게 안정감을 찾았다. 팀이 중위권까지 떨어진 가운데서도 엘리아스의 호투는 SSG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경기 전 김원형 SSG 감독은 "송영진도 볼 괜찮았다. 1회초에 오스틴 딘에게 홈런을 허용한 것 이외에는 타자들이 정타를 때리지 못했다"라며 "이왕 엘리아스를 기용할 거면 한 이닝 빠르게 기용하자고 해서 바꾸게 됐다"고 빠르게 투수교체 타이밍을 가져간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전날도 경기하면서 느꼈지만, 초반보다 가면 갈수록 볼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공인구보다는) 몸이 적응이 된 것 같다. 지난해에도 많은 경기를 하지 않았고 그 전에는 수술을 했는데, 올해 투구를 하면서 밸런스가 잘 맞아가는 것 같다"라며 "특유의 남미 스타일로 볼을 잘 던질 줄 아는 투수인데, 생각보다 구종의 다양성이 없다 보니까 직구와 체인지업만 던졌다. 그래서 초반에 슬라이더를 좀 섞으라고 말했는데, 수술 이후에 슬라이더를 던지는 걸 좀 조심스러워했더라. 어쨌든 좌타자와 우타자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면서 결과가 좋게 나오고 있다"고 엘리아스의 상승세 요인을 분석했다.



김 감독은 "초반에는 투구수가 80개를 돌파하면서 위기 상황이 됐을 때 그 이닝에 2~4점 정도를 주면서 한 이닝에 무너지는 경우가 있었는데, 지금 같은 경우 확실하게 좋은 투구 내용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라며 "농담 삼아 '야구를 저렇게 하면 불펜 걱정은 없다'고 했다"고 엘리아스의 투구를 칭찬했다. 사령탑의 신뢰를 한몸에 받고 있는 엘리아스는 4일 휴식 뒤 오는 26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SSG는 추신수(지명타자)-최지훈(중견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박성한(유격수)-최주환(1루수)-한유섬(우익수)-김민식(포수)-김성현(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 2번에 전진 배치됐던 에레디아가 원래대로 자신의 자리인 4번으로 돌아갔고, 추신수와 최지훈이 테이블세터를 꾸린다. 23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합류하는 박성한은 대회를 앞두고 소속팀에서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또 SSG는 이날 내야수 전의산을 콜업하면서 최준우를 2군으로 내려보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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