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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G ERA 3.05'…류현진, 24일 탬파베이전서 시즌 4승 '5수' 도전

기사입력 2023.09.22 12:27 / 기사수정 2023.09.22 12:27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9월 들어 4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다시 한 번 시즌 4승 도전에 나선다.

류현진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리는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잭 리텔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성공적으로 재활을 마쳤고, 지난달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서 빅리그 복귀전을 소화했다. 2022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6월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1년 2개월 만의 등판이었다. 성적은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



결과적으로 류현진은 패전을 떠안았다. 그러나 수술 이후 건강하게 마운드로 돌아온 것만으로도 팀과 선수 모두에게 큰 성과였다. 특히 긴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첫 경기에서 5이닝을 소화한 점, 또 다양한 변화구로 타자들을 영리하게 승부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쏟아졌다.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한 류현진은 계속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두 번째 선발 등판이었던 8월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서는 4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노히트 투구'를 선보였다. 4회말 타자의 강습 타구에 무릎을 맞는 아찔한 순간을 맞이하며 예상보다 일찍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지만, 큰 부상을 면한 게 다행이었다.

곧바로 병원 검진을 받은 류현진은 단순 타박 진단을 받으면서 큰 부상을 피했다.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될 필요도 없었고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는 일도 없었다. 선수 본인과 감독 모두 다음 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게 세 번째 등판을 준비한 류현진은 마침내 시즌 첫 승을 맛봤다. 14일 시카고 컵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무려 444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컵스에는 '전 동료' 코디 벨린저 등 나름 까다로운 타자가 많았지만, 류현진은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시키며 세 경기 만에 승리를 수확할 수 있었다.

류현진의 상승세는 그 이후에도 계속됐다. 그는 21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5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직전 등판에 이어 5이닝을 소화했고, 27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도 5이닝 4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선전하면서 3경기 연속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8월 한 달간 24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2.25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남긴 류현진은 9월에도 그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2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승패 없이 물러났으나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의 악몽을 극복했다는 점은 나름 의미가 있었다.

류현진은 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도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실점으로 선전했지만, 이전 등판과 달리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패전을 떠안았다. 13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서는 시즌 첫 6이닝 투구와 함께 퀄리티스타트까지 달성하고도 패전을 면하지 못했다. 이날 최종 성적은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

직전 등판이었던 18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는 4⅔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아웃카운트 1개만 잡으면 적어도 5이닝 소화는 가능했지만, 류현진은 5회초 2사 1·2루에서 이미 가르시아에게 마운드를 넘겨준 뒤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이제 5일간 휴식을 취한 류현진은 9월 5번째 등판에서 시즌 4승을 정조준한다. 탬파베이를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다고 볼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쁜 기억이 있는 것도 아니다. 류현진의 빅리그 통산 탬파베이전 성적은 5경기 24⅔이닝 평균자책점 2.55로 승패는 없었다. 트로피카나필드에서의 성적으로 범위를 좁히면 4경기 18이닝 평균자책점 2.50이었다.

또한 올 시즌 홈보다 원정경기 성적이 비교적 나았던 점도 눈길을 끈다. 류현진의 홈경기 성적은 5경기 25⅔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3.16, 원정경기 성적은 4경기 19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1.89다. 그 흐름이 계속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류현진을 만나는 탬파베이는 올 시즌 94승60패(0.610)를 기록 중으로, 8경기만을 남겨둔 상태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승차가 2경기 차로 여전히 탬파베이의 지구 우승 가능성이 열려있긴 하지만, 탬파베이가 1위를 차지하지 못한다면 와일드카드 1위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조심해야 할 타자가 한 두 명이 아니라는 점이 다소 껄끄럽다. 20홈런 고지를 밟은 타자가 아이작 파레데스(29홈런)를 포함해 무려 5명에 달한다. 20홈런 타자는 아니더라도 루크 레일리(19홈런), 완더 프랑코(17홈런) 등 언제든지 장타 생산이 가능한 선수들에 대한 경계도 필요하다.

22일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 패배로 연승이 '5'에서 멈춘 토론토는 현재 85승68패(0.556)로, 여전히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위를 지키고 있다. 와일드카드 3위 시애틀 매리너스·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격차는 0.5경기 차에 불과하다. 그 어느 때보다 팀에 1승이 필요한 시기, 류현진이 에이스 역할을 해낼지 주목된다.



사진=AP, AFP,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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