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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분 우천 중단 기다렸다' 삼성, '세 번의 빅이닝'으로 KT 10-4 대파…2연승

기사입력 2023.09.15 05:0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경기 초반 위기를 극복하면서 값진 역전승을 챙겼다.

삼성는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4차전에서 10-4로 승리하면서 2연승을 달렸다. 시즌 성적은 53승1무69패가 됐다. 반면 연승이 '2'에서 멈춘 KT의 성적은 67승2무54패.

▲양 팀 선발 라인업 및 엔트리 등말소

-KT: 김민혁(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배정대(중견수)-장성우(포수)-이호연(2루수)-장준원(3루수)-김상수(유격수), 선발투수 배제성

-삼성: 김현준(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포수)-호세 피렐라(지명타자)-류지혁(3루수)-이재현(유격수)-김호재(2루수)-김태훈(1루수), 선발투수 원태인

KT 야수진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인 강백호가 7월 26일 수원 LG 트윈스전 이후 50일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황재균이 감기 몸살 증세로 휴식을 취한 가운데, 장준원이 핫코너를 책임졌다.

삼성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외야수 김태훈과 윤정빈이 1군으로 올라온 가운데, 김태훈은 곧바로 9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초반 원태인 흔든 KT 타선

두 팀은 1회를 득점 없이 마쳤다. KT는 1회초 1사에서 강백호의 2루타와 함께 득점권 기회를 잡았으나 알포드와 박병호가 나란히 삼진으로 물러났고, 삼성은 김현준-김성윤-구자욱이 안타 없이 첫 타석을 마감했다.

0의 균형을 깬 팀은 KT다. 2회초 선두타자 배정대의 2루타와 장성우의 안타, 이호연의 삼진 이후 1사 1·3루에서 장준원이 번트로 안타를 만들었다. 그 사이 3루주자 배정대는 홈을 밟았고, 투수 원태인의 송구 실책으로 1루주자 장성우와 타자주자 장준원은 각각 3루, 2루에 안착했다.

KT는 선취점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친정팀을 상대한 김상수가 1사 2·3루에서 원태인의 초구를 쳤고, 1루수 땅볼로 3루주자 장성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코어는 2-0. 삼성은 2회말 2사에서 류지혁과 이재현의 연속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으나 김호재의 삼진으로 그대로 기회를 무산시켰다.




▲침묵하던 삼성 방망이가 깨어났다

3회까지 이렇다 할 기회도 잡지 못하고 배제성에 끌려다닌 삼성은 4회말에 첫 득점과 함께 빅이닝에 역전까지 성공했다. 선두타자 구자욱과 강민호가 각각 볼넷, 안타로 출루한 뒤 피렐라의 삼진 이후 류지혁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1사 만루의 기회를 마련했다.

모든 베이스가 꽉 찬 상태에서 타석에 선 이재현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 구자욱을 홈으로 안내했고, 김호재의 타석에서 대타로 등장한 김지찬이 볼넷을 얻어내며 다시 한 번 2사 만루를 만들었다.




김태훈 대신 대타로 나온 안주형이 좌전 안타를 쳤고, 그 사이 3루주자 강민호와 2루주자 류지혁이 차례로 홈으로 들어왔다. 2루를 통과한 1루주자 김지찬은 런다운에 걸리면서 아웃됐지만, 스코어는 3-2가 됐다. 경기 개시 이후 처음으로 삼성이 리드를 잡는 순간이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삼성은 5회초 무사 1루의 위기를 실점 없이 넘긴 뒤 5회말 2사에서 구자욱의 안타로 상대를 압박했고, 강민호가 오른쪽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때리면서 1루주자 구자욱이 홈으로 향했다. 주권을 대신해 이상동이 마운드에 올랐으나 피렐라와 류지혁이 두 타자 연속 1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스코어는 6-2.




▲추격 시작한 KT, 그리고 한 시간 넘게 이어진 우천 중단

3회초 이후 침묵으로 일관한 KT는 6회초에 시동을 걸었다. 1사에서 박병호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데 이어 2사 1루에서 장성우가 풀카운트에서 원태인을 상대로 큼지막한 투런 아치를 그리며 4-6으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면서 결국 6회말 무사 1루에서 우천 중단이 선언됐다. 오후 8시 31분 경기 중단이 선언된 이후 1시간이 넘는 시간이 흘렀고, 오후 9시 42분 심판진이 경기 재개를 선언했다. 그라운드 정비가 빠르게 이뤄졌고, 또 경기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심판진의 의지가 강력했다.




▲경기 재개 이후 승부의 추가 삼성 쪽으로 기울어졌다

6회말부터 본격적으로 양 팀의 불펜 싸움이 시작된 이후 타자들은 좀처럼 점수를 뽑지 못한 채 2점 차의 간격을 유지했다. KT는 8회초 1사 1루에서 배정대가 큼지막한 타구를 보냈으나 담장 앞에서 좌익수에 잡히며 아쉬움을 삼켰고, 장성우의 안타 이후 2사 1·3루에서는 대타 조용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KT의 추격을 뿌리친 삼성은 8회말 1사 1·2루에서 김현준의 1타점 적시타로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고, 이어진 1사 1·2루에서 김성윤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2점을 더 보탰다. 1사 2루에서는 유격수 김상수가 구자욱의 뜬공 타구를 잡지 못하면서 안타로 연결됐고, 1사 1·3루에서 강민호가 희생플라이로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했다.

삼성은 세 차례의 빅이닝을 완성한 타선의 득점 지원 덕분에 오승환을 아꼈고, 8회초부터 등판한 김태훈이 경기를 매듭지었다.




선발투수 원태인은 6이닝을 끌고 가면서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시즌 7승과 퀄리티스타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강민호가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고, 구자욱도 4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재현은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데뷔 첫 단일시즌 100안타를 달성했다.

KT는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6~17일 대전 원정에서 한화 이글스와 세 경기(더블헤더 포함)를 치르고, 삼성은 홈에서 15~16일 NC 다이노스전, 17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소화한다.

▲양 팀 투수 기록

-KT: 배제성(77구, 4이닝 2피안타 5사사구 4탈삼진 3실점)-주권(12구, ⅔이닝 2피안타 1탈삼진 2실점)-이상동(14구, ⅓이닝 3피안타 1실점)-손동현(17구, 1이닝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이채호(12구, 1⅓이닝 2피안타 2실점)-조이현(11구, ⅔이닝 3피안타 2실점)

-삼성: 원태인(101구,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4실점(3자책))-우완 이승현(11구,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우규민(19구, ⅔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김태훈(24구, 1⅓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사진=삼성 라이온즈,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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