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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차' KT-SSG, 이틀 만에 재격돌…'좌완 에이스' 벤자민-김광현 선발 맞대결

기사입력 2023.09.12 06:0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2023 KBO리그가 본격적인 잔여경기 일정에 돌입하는 가운데, 지난 주말 치열한 승부를 벌였던 KT 위즈와 SSG 랜더스가 이틀 만에 다시 맞붙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열리는 4경기 선발투수 명단을 지난 11일 공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경기는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지는 KT와 SSG의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이다.

두 팀은 지난 8~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주말 3연전을 치렀다. 시리즈 첫 경기에서는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KT가 16-7 대승을 거뒀고, 대타로 등장한 강백호는 1군 복귀 이후 첫 안타를 만루포로 장식하며 팬들을 열광케 했다.

이튿날에는 두 팀이 승패를 가리지 못하고 8-8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무려 5시간이 넘는 혈투를 펼쳤으나 7회초 SSG가 동점을 만든 이후 두 팀 모두 점수를 얻지 못했다. 선발 중책을 맡은 SSG 오원석, KT 김민이 나란히 3이닝씩 던지면서 일찌감치 불펜이 가동됐고, 양 팀 통틀어 10명의 불펜투수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9일 경기 무승부로 5위까지 추락한 SSG는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 임했다. 경기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지만, 6회초 조형우의 희생플라이로 추격을 시작한 뒤 9회초 최정의 1타점 적시타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여기에 박성한이 KT 마무리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역전 투런포를 터트렸고, 극적으로 위기에서 벗어난 SSG가 6-5로 KT를 제압했다.

11일 현재 두 팀의 순위는 각각 2위와 5위이지만, 이들의 격차는 2경기 차에 불과하다. 언제든지 2~5위 사이에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만큼 두 팀 모두 맞대결을 반드시 잡고자 하는 의지가 크다.

12일 선발투수는 웨스 벤자민과 김광현이다. 전반기만 해도 기복이 있었던 벤자민은 후반기 들어 안정적인 제구를 선보이면서 꾸준히 승수를 쌓았다. SSG를 상대로 승리를 챙긴다면 KT 투수 단일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종전 2020년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15승)을 세우게 된다.



김광현은 직전 등판에서의 부진을 만회해야 한다. 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3⅔이닝 9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지난달 13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을 끝으로 4경기째 승리가 없는 김광현이 KT전에서 자신감을 찾을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KT-SSG 이외에도 이틀 전과 같은 매치업이 또 있다.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낙동강 라이벌'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다시 마주한다. 지난 주말 창원NC파크에서 더블헤더를 포함해 4연전을 치렀고, NC가 3승1패를 기록하면서 3위 자리를 사수했다. 또한 2위 KT와의 격차를 0.5경기 차까지 줄였다. 

특히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에릭 페디는 8⅓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다승 부문 선두를 지켰다. 남은 기간 동안 1승만 더 추가해도 NC 투수 단일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종전 2015년 에릭 해커, 2020년 드류 루친스키)을 달성하고, 20승 고지를 밟는다면 구단 역사상 최초의 20승 투수가 될 수 있다.




NC는 이 기세를 몰아 부산 원정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선발투수는 신민혁이다. 올 시즌 성적은 22경기 96이닝 5승 5패 평균자책점 3.94로,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6일 창원 키움전 성적은 5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비자책)이다. 다만 올 시즌 롯데전 성적은 3경기 11이닝 2패 평균자책점 4.09로 다른 팀들과의 맞대결에 비해 좋지 않았다.

2연패를 끊으려는 롯데는 나균안이 선발로 나선다. 직전 등판이었던 6일 울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이닝 4피안타 3사사구 8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 승패 없이 경기를 마쳤다. 올 시즌 NC전 성적은 3경기 17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2.12다.

지난 주말 LG와의 4연전에서 3승을 수확한 KIA 타이거즈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9승4패로 이미 상대전적 우세를 확정한 KIA는 토마스 파노니를 선발로 내세워 4연승을 정조준한다. 휴식일 없이 이번주를 보내야 하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파노니의 어깨가 무겁다.



파노니와 선발 맞대결을 펼칠 투수는 테일러 와이드너다. 삼성 이적 이후 4경기 22⅔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5.16으로 부진하고 있지만, 유일하게 승리를 챙긴 경기가 바로 KIA전(지난달 18일, 6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이었다. 와이드너는 팀의 2연패 탈출을 위해서 그때의 기억을 떠올려야 한다.

서울 잠실야구장에서는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가 정규시즌 16번째 맞대결을 갖는다. 상승세를 타면서 7연승을 달리고 있는 한화는 8월 중순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 이태양이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두산은 '토종 에이스' 곽빈의 호투에 기대를 건다. 곽빈은 전반기 12경기 65이닝 8승 2패 평균자책점 2.08로 선전했지만, 후반기 들어 8경기 46⅓이닝 2승 5패 평균자책점 4.27로 다소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소속팀은 물론이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둔 야구대표팀 입장에서도 곽빈의 반등을 바라고 있다.




한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경기 일정 없이 휴식을 취한다. LG는 14일 창원 NC전 이전까지 경기 일정이 없고, 키움은 14일까지 숨을 고른 뒤 15~16일 롯데와의 원정 경기를 소화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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