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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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실책+8사사구+대량 실점+잔루 9개…KIA, 9연승 기억 잊어야 할 때

기사입력 2023.09.09 00:30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더블헤더를 포함한 4연전 첫 경기에서 대패했다. 2연패도 2연패이지만, 내용과 결과 모두 실망스러웠다.

KIA는 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2-12로 대패했다. 시즌 성적은 57승2무52패가 됐다.

선발투수 윤영철이 5이닝 동안 80구를 던졌고, 5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1회초 김현수의 2루타 때 김호령의 포구 실책을 포함해 5회까지 2점을 허용하긴 했으나 리그 선두 타선을 상대로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6회초 윤영철이 선두타자 김현수와 오스틴 딘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자 KIA 벤치가 움직였다. 두 번째 투수 최지민이 무사 1·2루에서 문보경의 번트 타구를 잡아 지체하지 않고 3루로 송구했는데, 악송구로 이어지면서 2루주자 김현수가 홈까지 들어왔다. 무엇보다도,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한 게 문제였다. 결국 KIA는 6회초 이 실책을 포함해 무려 4점을 헌납하며 추격 의지가 꺾였다.




7회초에 등판한 김승현과 김유신은 한 이닝에만 볼넷 4개를 헌납했고, 이 과정에서 LG에게 내준 점수는 무려 6점이었다. 상대가 잘 친 부분도 인정해야 하지만,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준 것에 대해선 복기가 필요하다. 이날 KIA의 사사구는 무려 8개였다.

공격에서도 문제점이 나타났다. 타선은 경기 내내 크고 작은 기회를 잡고도 2점을 뽑는 데 만족했다. 이날 KIA의 잔루는 무려 9개로, LG(6개)보다 잔루 개수가 많았다. 10점 차로 질 경기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연승 기간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던 박찬호-김도영 테이블세터가 도합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최원준도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나란히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최형우와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방망이도 잠잠했다. 멀티히트를 달성한 선수는 나성범 단 한 명뿐이었다.

그래서일까, 8일 경기가 끝난 뒤 오선우, 고종욱, 이우성, 최원준, 황대인 등 몇몇 선수들이 다시 그라운드로 나와 야간 특타를 진행했다. 이튿날 더블헤더를 준비하려면 아침에 출근해야 하지만, 연패가 길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 선수들은 퇴근을 미뤘다. 그 절실함이 결과로 나타날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사진=KIA 타이거즈, 광주, 유준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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