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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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에 시동 건 강백호…퓨처스 상무전 1안타 1볼넷 '멀티출루' 활약

기사입력 2023.09.03 00:0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7월 말 이후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한 KT 위즈 강백호가 실전 모드에 돌입했다.

강백호는 2일 2023 KBO 퓨처스리그 상무(국군체육부대)와의 맞대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전날(4타수 1안타)에 이어 이틀 연속 안타.

강백호는 첫 타석부터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1회물 무사 1루에서 6구 승부 끝에 상무 선발 김현수의 6구를 노려 중전 안타를 쳤다. 다만 1루주자 김병준이 2루를 통과해 3루로 가다가 태그 아웃됐고,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안타로 만족하지 않은 강백호는 팀이 0-3으로 끌려가던 3회말 무사 3루에서 중견수 플라이를 치며 3루주자 김병준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실전 모드 돌입 이후 강백호의 첫 타점이었다.

강백호의 활약은 세 번째 타석에서도 이어졌다. 5회말 1사에서 등장한 강백호는 볼카운트 1-2에 몰렸으나 공 3개를 침착하게 골라내며 볼넷을 얻어냈고, 멀티출루를 완성했다.



시즌 초반부터 극심한 부진에 시달린 강백호는 올해 1군에서 57경기 203타수 53안타 타율 0.261 6홈런 32타점 OPS 0.744를 기록 중이다. 1군과 2군을 오가며 반등의 조짐을 보이기도 했지만, 지난 7월 26일 2군에 내려간 뒤 한 달 넘게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강백호가 퓨처스리그에서 경기를 뛰기 시작했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장 콜업을 서두를 상황은 아니다. 이제 두 경기를 치른 만큼 강백호에게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당분간 그는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선수의 컨디션만 올라온다면 KT로선 강백호를 호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KT는 시즌 내내 주축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을 이유로 자리를 비우는 가운데서도 잘 버텨왔고, 최하위였던 팀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가을야구까지 준비해야 하는 점을 감안할 때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요인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부상 선수들의 회복과 함께 강백호의 복귀가 동력이 될 수 있다. 동료들과 코칭스태프는 물론이고 팬들도 그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중이다.

한편 KT는 상무에 2-4로 패배하면서 2연패에 빠졌다. 선발투수 김성훈은 4이닝 4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강백호와 테이블세터를 이룬 리드오프 김병준은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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