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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14승+알포드-박병호 홈런' KT, '불펜데이' 삼성 6-4 제압하고 4연승 질주 [수원:스코어]

기사입력 2023.08.31 21:21 / 기사수정 2023.08.31 21:21



(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KT 위즈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과 함께 4연승을 질주하며 8월 일정을 끝냈다.

KT는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6-4로 승리하면서 63승2무47패가 됐다. 반면 연승이 '2'에서 멈춘 삼성의 성적은 48승1무62패.

KT는 배정대(중견수)-황재균(3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오윤석(1루수)-이호연(2루수)-신본기(유격수)-안치영(우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웨스 벤자민.

삼성은 김현준(중견수)-김성윤(좌익수)-구자욱(우익수)-강민호(포수)-호세 피렐라(지명타자)-오재일(1루수)-류지혁(3루수)-이재현(유격수)-김지찬(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당초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테일러 와이드너가 경기 당일 심한 감기몸살 증세를 보이면서 홍정우가 대체 선발 임무를 맡았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은 KT다. 리드오프 배정대가 안타 이후 2루를 훔쳤고, 황재균의 우익수 뜬공 때 3루로 진루했다. 1사 3루에서는 알포드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으면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삼성도 곧바로 기회를 잡았다. 2회초 선두타자 강민호와 피렐라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며 벤자민을 압박했다. 오재일의 삼진과 류지혁의 2루수 땅볼로 2사 1·3루가 됐고, 이재현이 내야안타로 출루하면서 3루주자 강민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코어는 1-1.




선발투수의 공백 속에서 경기를 시작한 삼성은 2회말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리자 곧바로 불펜을 가동, 김대우를 투입하면서 급한 불을 끄려고 했다. 그러나 황재균이 볼카운트 2-0에서 김대우의 3구 투심을 잡아당겨 3유간을 가르는 안타를 때려냈고, 그 사이 3루주자 이호연과 2루주자 신본기가 차례로 홈을 밟았다. 황재균은 이 안타로 KBO리그 역대 22번째 개인 통산 1000타점 고지에 등극했다.

삼성은 실점 이후 곧바로 2점 차를 극복했다. 선두타자 김현준-김성윤의 연속 내야안타와 구자욱의 2루수 땅볼로 1사 2·3루를 만든 뒤 강민호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김현준의 득점으로 1점을 뽑았고, 후속타자 피렐라의 평범한 땅볼타구를 놓친 KT 유격수 신본기의 포구실책 때 3루주자 김성윤이 홈으로 향하면서 3-3 균형을 맞췄다.




경기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듯했지만, KT가 한 방으로 리드를 되찾았다. 5회말 선두타자 황재균이 2루수 김지찬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무사 1루에서 등장한 후속타자 알포드가 좌완 이승현의 2구 커브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삼성은 뒤늦게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8회초 2사에서 피렐라가 박영현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때리면서 4-5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더 이상의 추가점은 없었다. 특히 삼성으로선 8회초 피렐라의 솔로포가 나오기 직전에 1사에서 강민호가 좌익수 왼쪽으로 장타성 타구를 친 뒤 무리하게 2루까지 달리다가 태그 아웃된 게 뼈아팠다.

KT는 홈런으로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8회말 1사에서 박병호가 과거 키움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김태훈으로부터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11호포를 쏘아 올리며 6-4로 달아났고, 이 스코어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이날 102구를 던진 벤자민은 7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하면서 시즌 14승째를 올렸다. 1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후 개인 3연승. 박영현은 1개를 추가하며 28홀드째를 달성했고, 2013년 한현희(당시 넥센 히어로즈)의 27홀드를 넘어서면서 만 20세 단일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한 4개의 아웃카운트를 잡기 위해서 8회초 2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마무리투수 김재윤은 끝까지 리드를 지키면서 25세이브째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투런포를 포함해 혼자서 3타점을 쓸어담은 알포드가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22일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해 쐐기포를 터트린 박병호의 활약도 고무적이었다.

반면 삼성은 경기 당일 선발투수가 바뀌는 변수 속에서도 불펜데이를 통해서 돌파구를 찾아보려고 했지만, '8월 승률 1위' 팀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와이드너 대신 선발투수로 나선 홍정우(1⅔이닝 3실점)를 시작으로 두 번째 투수 김대우(2⅓이닝 무실점)가 호투를 펼쳤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좌완 이승현(1⅓이닝 2실점 1자책)-우규민(1⅔이닝 무실점)도 실점을 최소화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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