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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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박찬호+나성범 4타점 합작…KIA, KT 7-3 제압 '짜릿한 역전승'

기사입력 2023.08.25 00:01 / 기사수정 2023.08.25 00:01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KIA 타이거즈가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KIA는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7-3으로 승리하면서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주중 3연전을 마감했다. 6위 자리를 지킨 KIA의 시즌 성적은 49승2무50패(0.495).

반면 불펜의 대량 실점과 함께 승리를 놓친 2위 KT는 59승2무47패(0.557)가 됐다. 선두 LG 트윈스와의 격차는 7.5경기 차로 벌어졌고, 3위 SSG 랜더스와의 격차는 0.5경기 차로 좁혀졌다.




이날 토마스 파노니를 선발로 내세운 KIA는 최원준(중견수)-박찬호(유격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태군(포수)-변우혁(1루수)-김도영(3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KT는 김민혁(우익수)-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문상철(지명타자)-배정대(중견수)-이호연(2루수)-오윤석(1루수)-김준태(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중책을 맡은 투수는 고영표다.




경기 초반 파노니와 고영표의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된 가운데, 예상치 못한 장면에서 0-0의 균형이 깨졌다. 5회초 2사 3루에서 고영표가 던진 체인지업이 포수 장성우 뒤로 흘렀고, 3루주자 소크라테스가 홈을 밟아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KT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5회말 1사 1루에서 오윤석이 파노니의 8구 컷 패스트볼을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로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리드를 빼앗긴 KIA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6회초 1사에서 박찬호가 내야안타 이후 2루수 이호연의 송구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고, 후속타자 나성범의 우전안타 때 홈을 밟으면서 2-2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KT가 리드를 되찾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6회말 2사 2루에서 오윤석이 장현식에게 볼넷을 얻어냈고, 후속타자 장성우가 우전 안타로 2루주자 배정대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코어는 3-2.

패배 위기에 몰린 KIA는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8회초 1사에서 박찬호가 볼넷으로 불씨를 살렸고, 2사 1루에서 도루까지 성공해 박영현을 압박했다. 최형우는 박영현을 상대로 2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안타로 KT의 시프트를 뚫어냈고, 2루주자 박찬호가 홈으로 들어오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날 경기의 두 번째 동점이었다.




끈질기게 KT를 물고 믈어진 KIA는 마침내 9회초 대량득점과 함께 빅이닝을 완성했다. 2사 만루에서 박찬호가 KT 마무리투수 김재윤으로부터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고, 2사 1·3루에서 등장한 나성범이 가운데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3루타로 주자 두 명을 홈으로 안내했다. 

단숨에 두 팀의 격차는 4점 차까지 벌어졌고, 승부의 추는 KIA 쪽으로 기울어졌다. 9회말에 등판한 정해영은 1이닝을 실점 없이 매듭지으면서 경기를 마쳤다.

이날 KIA는 선발 파노니(5⅔이닝 7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3실점)가 내려간 이후 장현식(1피안타 1사사구)-이준영(⅓이닝 무실점)-임기영(1이닝 1피안타 무실점)-전상현(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장해영(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순으로 불펜투수들이 무실점 릴레이를 펼치며 승리를 합작했다.



타선에서는 박찬호가 4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 1볼넷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8회말 2사 3루에서는 3루수 김도영의 글러브에 굴절된 장성우의 땅볼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실점을 막아내기도 했다. 말 그대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반면 KT 선발 고영표는 7이닝 6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6월 6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1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동시에 구단 역대 최다 연속 경기 퀄리티스타트 기록(종전 2018년 더스틴 니퍼트 11경기)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팀의 역전패로 아쉬움을 삼켰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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