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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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로 김광현 흔들고 빅이닝 완성…염경엽 감독 "이게 앞으로 LG가 가야 할 방향"

기사입력 2023.08.20 17:00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상대팀의 에이스와의 맞대결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선수들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LG는 1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11-2 대승을 거두고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2회말 강진성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준 LG는 3회초에만 대거 5점을 뽑으면서 역전에 성공했고, 8회초 5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특히 LG는 0-1로 끌려가던 3회초 역전을 만드는 과정에서 도루 3개를 기록, 팀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무사 1·2루에서 신민재가 초구에 번트 시도를 하면서 2루주자 박해민과 1루주자 홍창기가 도루를 성공한 데 이어 신민재의 2루타 때 홈을 밟으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3-1로 앞선 1사 1·3루 박동원의 타석에서는 1루주자였던 오스틴 딘도 2루를 훔치면서 김광현을 흔들었다.

20일 SSG전을 앞두고 전날 3회초 상황을 복기한 염경엽 LG 감독은 "캠프 때부터 타자가 번트를 대야 하는 상황에서 주자가 스타트를 끊으면 스트라이크가 들어오면 스윙을 하고, 볼이 들어오면 배트를 빼라고 훈련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겨서 잘하는 것 같다"고 선수들이 작전을 수행한 비결을 전했다.



이어 염 감독은 "무사 1·2루에서 박해민이 도루한 것도 감독 입장에서도 부담스럽지 않나. 책임이야 감독이 지는 것이지만 그래도 긍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건 박해민도 그렇고 홍창기도 죽긴 했지만 두 번 다 번트 작전이었다"며 "선수들이 정말 많이 변했다. 지난해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본인들이 뭔가 성공할 수 있다. 야구는 선수들이 풀어가야 가장 감독이 편안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직 시즌이 다 끝난 건 아니지만, 염경엽 감독은 변화하는 팀의 모습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염 감독은 "선수들이 어떤 약점을 잡았을 때 풀려고 노력한다. 타석이나 수비에서도 마찬가지다. 빠지는 타구에 대해 슬라이딩을 하고, 3볼에서 공격적으로 치고 출루율이 좋아지고 있다"며 "우리 팀을 바꾸고 싶은 건 첫 번째로 소극적인 게 아닌 망설이지 않고 공격적인 야구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야 신바람 야구를 하고 재밌는 야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가장 강조했던 부분인데, 빠른 시간 내로 과감할 정도로 선수들이 경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역전승도 많이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염경엽 감독은 "실책도 많지만 수비 범위를 넓힌 만큼 송구 실책이 일어나는 것이고, 팀의 변화에 있어서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공·수·주에서 공격적으로 바뀌고 팀이 공격적이고 활발한 야구를 하고 있다. 이게 앞으로 LG가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이고, 더 디테일해지면서 경쟁력이 강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포스트시즌에서도 소심하지 않고 당당한 야구를 할 수 있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한편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상대하는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문성주(좌익수)-김민성(유격수)-허도환(포수)-박해민(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아담 플럿코.

박동원 대신 허도환이 포수 마스크를 쓴다. 몸 상태가 많이 호전된 주전 유격수 오지환은 경기 후반 교체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염경엽 감독은 "어제 경기 도중에 박동원의 왼쪽 손목 상태가 좀 좋지 않다고 해서 제외시켰다"며 "오지환은 선발로 나갈 수 있는데, 내일까지 쉬는 게 훨씬 낫다. 전날처럼 2이닝 정도 나가려고 한다. 웬만하면 무리시키지 않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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