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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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합류하지 못했다, '발목 골절'로 복귀 무산된 마법사 군단 셋업맨

기사입력 2023.08.17 10:0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T 위즈 불펜의 핵심 요원 중 한 명이었던 김민수가 결국 1군에 돌아오지 못했다. 사유는 왼쪽 발목 골절이다.

KT 구단은 16일 "김민수가 지난 10일 익산에서 퓨처스 훈련을 하던 중 왼쪽 발목 골절상을 당했고, 14일 서울의 한 정형외과에서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복귀까지 3달 이상 소요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시즌 마감이다.

어깨 통증으로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김민수는 5월 말에 1군으로 돌아왔지만, 복귀 이후 이렇다 할 활약 없이 2군으로 내려갔다. 올 시즌 김민수의 1군 성적은 14경기 13이닝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6.92로, 가장 최근 등판은 지난달 23일 대구 삼성전(1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이었다.

2015년부터 1군 무대를 밟았던 김민수는 상무를 다녀온 뒤 2019년과 2020년을 통해서 경험을 쌓았고, 이듬해인 2021년 56경기 58이닝 4승 2패 11홀드 평균자책점 2.95로 활약했다.



김민수가 정점을 찍은 시즌은 지난해였다. 그는 76경기 80⅓이닝을 소화하면서 5승 4패 30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1.90을 기록했고, 홀드 부문 2위로 시즌을 끝냈다.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김재윤 등과 함께 필승조를 구축했고,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그동안 KT가 김민수의 복귀를 기다렸던 이유도 바로 이 부분 때문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김민수가 2군에 머무를 때도 구속 상승과 함께 건강하게 돌아왔으면 하는 기대감을 나타냈고, 더구나 9월 20일 이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일정으로 자리를 비우는 박영현의 공백을 메워주길 바랐다. 아무리 선발진이 호투를 펼치고 있어도 시즌 막바지까지 경쟁을 해야 하는 팀 사정을 감안하면, 뒷문에 대한 고민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 부상으로 선수는 물론이고 팀도 고민이 커진 게 사실이다. 불펜 과부하가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KT로선 김민수의 이탈이 더 아쉽기만 하다. 당분간 박영현의 공백을 놓고 고민을 이어가야 하는 가운데, KT가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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