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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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를 어찌할꼬, 프리시즌 최종전 '출전 0분'→6경기 1골 '용두사미'

기사입력 2023.08.06 14:45 / 기사수정 2023.08.08 23:4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공격수 황의조(노팅엄 포레스트)가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치른 모의고사에서 결장하면서 불안감을 높였다.

노팅엄은 지난 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열린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여름 프리시즌 맞대결에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프랑크푸르트 원정 경기는 노팅엄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친선전이다. 이제 노팅엄은 오는 12일 오후 8시30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스널과의 개막전을 통해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를 시작한다.

따라서 프랑크푸르트전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치르는 노팅엄의 최종 모의고사이다. 다음 시즌 선발 베스트 11이 누구인지 어느 정도 확인이 가능한 이 경기에서 황의조는 벤치만 지키면서 국내 축구 팬들을 당황하게 했다.





2021/22시즌까지 프랑스 리그1 FC 지롱댕 드 보르도에서 주전 공격수로 좋은 활약을 펼치던 황의조는 지난해 여름 평소 꿈꾸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기 위해 노팅엄 이적을 택했지만 곧바로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를 떠났다.

올림피아코스에서 몇 차례 출전 기회를 잡긴 했지만 반 시즌 동안 11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는 등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펼쳤다. 결국 임대 계약을 조기에 종료하고 K리그1 FC서울 임대를 택하면서 국내로 돌아왔다.

다행히 황의조는 서울에서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해 18경기 4골 2도움을 기록하면서 경기력과 자신감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지난 6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1-1 무승부로 끝났던 엘살바도르와의 친선전에서도 교체로 나와 A매치 17호골을 터트리며 361일 만에 A매치에서 골맛을 봤다.

자신감을 되찾은 황의조는 지난 6월 30일을 끝으로 서울과 임대 계약을 종료하고 노팅엄으로 돌아갔다. 쉽지 않은 주전 경쟁이 예고됐지만 황의조는 되든 안 되든 프리미어리그에 도전해 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노팅엄으로 복귀한 이후 황의조는 프리시즌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했을 뿐만 아니라 친선 경기에도 꾸준히 출전하면서 프리미어리그 데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노팅엄은 이번 여름 프리시즌 기간 동안 친선전을 무려 7경기나 계획했는데, 황의조는 이중 6경기를 출전했다. 특히 지난달 15일에 열렸던 프리시즌 친선전 첫 경기인 노츠 카운티(4부)와의 맞대결에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출전한 황의조는 투입된 지 1분 만에 득점을 터트리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한 황의조는 바로 다음 경기였던 19일 발렌시아전에서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노팅엄은 0-1로 패했다.

이후 레반테, 리즈 유나이티드, 그리고 PSV전까지 3경기 연속 벤치에서 시작해 후반 교체 자원으로 뛰었다. 지난 3일 프랑스 리그1 스타드 렌과의 친선전에서 다시 선발로 출격해 약 83분을 소화했지만 또다시 침묵하면서 0-5 대패를 막지 못했다.





스타드 렌과의 친선전에서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황의조는 지금까지 쭉 교체라도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마지막 친선전인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아예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면서 팬들을 긴장하게 했다.

물론 프랑크푸르트전 하나로 벌써 속단하는 건 무리가 있다. 노팅엄은 프리시즌인 만큼 친선전 7경기에서 4-3-3, 3-5-2, 3-4-3 등 매 경기 새로운 포메이션을 내놓으면서 다양한 전술을 실험하면서 최적의 전형과 조합을 찾고 있다.

그렇기에 지난 6경기 동안 기량을 충분히 확인한 황의조를 기용하지 않을 것일 수도 있지만 황의조가 팀에 합류하기 전부터 노팅엄 공격진에 많은 공격수가 있어 주전 경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 팬들은 불안감을 감출 수 없었다.

지난 시즌 각각 11골과 10골을 터트리며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타이워 아워니이와 브레넌 존슨이 있고,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풍부한 191cm 장신 호주 공격수 크리스 우드도 경쟁 대상이다. 측면 공격수로 빠져도 지난 시즌 3153분을 뛰면서 5골 8도움을 기록한 모건 깁스-화이트가 측면 중 한자리를 꿰차고 있다.





당장 황의조는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어 꾸준히 경기에 출전해 경기 감각을 유지해야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 처음 입성하는 선수인 만큼 기대만큼이나 우려도 적지 않다.

프리미어리그 데뷔라는 꿈을 위해 후반 교체 자원에 만족한다면 지난해처럼 경기력 하락으로 이어져 대표팀에 큰 손실이 될 위험이 있다. 또 노팅엄 입장에서도 1~2월에 통째로 쓸 수 없는 선수를 팀에 놔둬야 하는지 고민일 수밖에 없다.

결국 황의조의 현실을 알 수 있는 건 오는 12일 오후 8시30분에 열리는 아스널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이다. 이날 황의조가 선발이나 혹은 후반전에 교체로 출격해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프리미어리그 데뷔 꿈을 이루는 것과 동시에 국내 팬들을 안도하게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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