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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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통 '뻥!!' 분노 표출→충격의 골절상…고개 숙인 '1라운더 외야수', 감독도 폭발

기사입력 2023.07.21 10:3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분노 표출이 부상으로 이어졌다. 물통을 걷어찬 시애틀 매리너스 외야수 제러드 켈닉이 왼발 골절 진단을 받았다.

시애틀 구단은 21일(한국시간) 켈닉을 부상자 명단(IL)에 등재하면서 케이드 마로우를 콜업했다. 사유는 왼발 골절. 전날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 도중 물통을 발로 걷어찬 것이 부상의 원인이었다.

시애틀은 20일 미네소타전에서 3-6으로 패배했다. 0-3으로 끌려가다가 6회 1점, 7회 2점을 획득하면서 균형을 맞췄으나 8~9회 2이닝 연속 실점으로 끝내 3-6으로 패배했다.

9회말 시애틀이 J.P. 크로포드의 안타와 훌리오 로드리게스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았고, 이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건 켈닉이었다. 켈닉은 무려 9구 승부를 펼치며 상대 마무리 요한 듀란을 괴롭혔지만, 결과는 삼진.



그러자 켈닉은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뒤 화를 참지 못하고 물통을 발로 찼는데, 이후 통증을 느끼면서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야 했다. 수술대에 오르진 않았으나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태로, 복귀 시점 역시 불투명하다.

현지 매체 '시애틀 타임스'에 따르면, 부상을 당한 켈닉은 취재진 앞에서 "단지 실수를 했을 뿐"이라며 "팀 동료들을 실망시킨 것에 대해 책임을 느낀다. 그들을 돕기 위해 경기를 뛸 수 없는 게 가장 힘든 부분이고, 내 잘못이다"고 고개를 숙였다.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선수가 가장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라며 "그 부상이 켈닉과 모든 선수들을 위한 교훈이 될 것이다. 원하지 못하는 결과를 얻을 때면 좌절하지만, 선수들은 감정을 통제할 줄 알아야 한다. 프로 선수가 되는 과정 중 일부다"고 켈닉의 부상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2018년 드래프트 1라운드로 지명될 정도로 일찍이 기대를 받은 켈닉은 2018년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뉴욕 메츠에서 시애틀로 팀을 옮겼고, 지난 두 시즌 동안 1할대 타율에 그쳤다. 올시즌 성적은 90경기 326타수 82안타 타율 0.252 11홈런 45타점 OPS 0.759로 나름 준수한 편이었으나 예상치 못한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와일드카드 경쟁 중인 팀 입장에서도 그의 이탈이 아쉽기만 하다.




사진=AP,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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