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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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집' 최재림 "임지연 '남편 사망 정식'에 나도 짜장면 시켰다"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3.07.12 07:0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최재림이 극중 화제가 된 '남편 사망정식'을 보고 자신도 짜장면을 시켰다고 말했다.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은 뒷마당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던 두 여자가 만나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로 지난 11일 웰메이드라는 호평을 받으며 막을 내렸다.

최재림은 극중 가정 폭력에 협박까지 서슴지 않는 추상은(임지연 분)의 남편 김윤범 역에 분했다. 쉽지 않은 직장 생활과 사기를 당해 빚뿐인 비루한 삶을 벗어나기 위해 박재호(김성오)를 협박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아내에 의해 비참한 최후를 맞는 인물이다. 

최재림은 화제가 된 아내 폭행신에 대해 "많이 걸고 찍긴 했는데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고 소리와 말, 효과음으로 상상을 자극하는 장면이 많았다"면서 "찍을 때 (임)지연 배우가 맞는 연기를 하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고 떠올렸다. 



상대역인 임지연에는 "굉장히 좋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재림은 "상은은 굉장히 표현하기 어려운 인물이다. 초반에는 수동적이고 기운이 빠져있는데 남편을 죽이고 난 중후반부터는 주도적, 계산적이고 치밀하게 변화하지 않나. 초반부터 어떤 스탠스, 표정으로 있을 건지 연구를 많이 해온 모습을 보면서 저 역시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특히 "촬영 들어가기 전에는 스태프나 배우들과 서글서글하게 잘 지내는 친구라 좋았다. 제가 매체 연기에 익숙하지 않다 보니 윤범 대사로 계속 말을 걸면서 괴롭혔다"며 "고생을 많이 했을 텐데도 잘 받아줬다. 지연 배우를 떠올리면 오케이 사인이 나면 웃고 농담했던 기억이 난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선배 김태희, 김성오와 호흡을 맞춰본 소감도 전했다. 최재림은 "캐스팅 소식을 듣고 당연히 기대가 컸다. 꼭 누구와 연기할 수 있어 특별히 기대된다기 보다 믿음직한 배우들을 만난다는 방향성에 대한 설렘이 컸다. 그리고 대본을 읽었을 때 느낀 상상을 본인 만의 방식으로 카메라 앞에서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연기를 잘 한다, 못 한다 말이 나오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두분을 비롯해 지연 배우까지 모두 각자의 방식대로 캐릭터를 맛깔나게 살리는 걸 보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 익숙하지 못해 힘으로 밀어부친 제 모습과 많이 비교되는 걸 느꼈다"고 털어놨다. 



한편 극중 김윤범이 죽고 중국집에서 맛깔나게 음식을 먹는 추상은의 모습에 '남편 사망 정식'이라는 유행어가 생기기도 했다.

최재림은 "그런 말이 나온 지도 몰랐다. 나중에 알았는데 이걸 재밌다고 해야 할지, 위트있다고 해야 할지, 솔직히 잘은 모르겠다. 그렇지만 어떠한 밈이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화제가 되고 관심받고 있다는 반증 아닌가. 재밌었으니까 그런 반응이 나왔겠다고 생각한다. 또 짜장면 장면이 임팩트 살았던 건 앞에서 쌓아온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면서 "사실 저도 그 장면을 보고 짜장면을 먹었다"고 웃음을 지었다. 

만약 윤범의 바람처럼 재호를 협박해 5억 원을 뜯어냈다면 세 가족은 행복하게 살 수 있었을까. 최재림은 "윤범의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그것이 윤범의 행복이니까. 그러나 상은과 태어날 아들에게 똑같은 행복이라고는 절대 말하지 못할 것 같다"고 답했다.

'윤범은 정말 상은을 사랑했을까'라는 물음에는 "자기 스스로를 정당화하는 인물이다. 이해가 안 되지만 연기를 해야 하는 입장으로 생각을 해봤는데, 아마 사랑하지 않았다면 절대로 그 정도의 관심을 주지 않을 것 같다. 사랑이 아니라면 집에도 안 들어가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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