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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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재에 웃고 울다…LG의 마지막은 해피엔딩, 염갈량 '촉' 대적중

기사입력 2023.06.29 00:00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경기 시작 전부터 사령탑이 강조했던 대로 선수들은 경기 내내 분주하게 움직였고, 도루도 4개나 성공시켰다.

그리고 키플레이어나 다름이 없었던 선수가 완벽하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다. LG 트윈스 신민재가 그 주인공이다.

LG는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8차전에서 8-6으로 승리를 거두고 시즌 성적 45승1무26패(0.634)를 마크했다. 3연패에 빠진 SSG의 성적은 43승2무27패(0.614)가 됐다.

이날 LG는 27일 경기에서 연타석포를 쏘아 올린 김민성 대신 신민재에게 선발 기회를 줬다. 휴식 차원에서 김민성을 라인업에서 제외시킨 것도 있지만, 염경엽 LG 감독은 신민재의 역할을 주목했다.

염경엽 감독은 "오늘은 신민재가 나가는 게 팀에 훨씬 도움이 될 것 같다. (상대 선발) 박종훈을 봤을 때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 뛰는 야구가 효과적일 것 같다. 박종훈의 슬라이드 스텝이 늦기 때문에 뛰는 쪽에 초점을 맞춘다"며 1선발들의 경기, 점수가 많이 안 나는 경기에서 신민재가 볼도 잘 보는 편이고 9번타자 치고는 출루율이 높고 콘택트가 괜찮다. 또 작전 수행 능력이 좋다. 에이스들끼리 붙었을 때는 3~4점 승부이니까 그럴 때는 신민재가 훨씬 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염 감독의 이야기대로 신민재는 첫 타석부터 상대를 흔들었다. 3회초 선두타자로 들어선 신민재는 내야안타 이후 도루까지 성공하면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점수로 이어지진 않았어도 상대에게 충분히 위협이 될 만한 상황이었다.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신민재는 팀이 2-6으로 끌려가던 6회초 1사 1·2루에서 안타를 만들며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LG는 후속타자 홍창기의 땅볼 때 1루수 최주환의 포구실책으로 2점을 뽑았다.

아찔한 순간도 있기는 했다. 2사 1·2루 김현수의 타석에서 2루주자 신민재가 SSG 문승원의 견제에 걸렸고, 그대로 공격 이닝이 마무리됐다. 분위기를 한창 끌어올리던 팀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신민재에게 만회할 기회가 찾아왔다. 8회초 무사 2루에서 노경은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려내면서 2루주자 박해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날 두 번째 도루를 기록한 신민재는 후속타자 홍창기의 3루타 때 홈까지 들어오면서 팀에 동점을 안겼다. LG는 김현수의 1타점 적시타까지 포함해 8회초에만 3점을 획득,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신민재의 최종 성적은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2도루. 신민재는 프로 데뷔 첫 3안타 경기(종전 2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2안타)로 다시 한 번 눈도장을 찍었다. 경기의 전체 과정을 돌아봤을 때, 결국 6회와 8회 신민재의 출루가 팀의 득점, 더 나아가서는 동점과 역전으로 이어진 셈이다.

경기 전부터 신민재의 활용 가치를 강조했던 염경엽 감독의 '촉'이 정확히 적중했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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