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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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타석포+통산 3800루타 달성' 최정 "광현이가 던지는 날엔 더 집중하려고 한다"

기사입력 2023.06.24 06:30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최정이 연타석 홈런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대기록까지 달성했다.

SSG는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7차전에서 6-0으로 승리를 거두고 4연승을 질주, 시즌 성적 42승1무24패(0.636)를 만들었다.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정은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시즌 17·18호 홈런을 연달아 터뜨리며 홈런 부문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는 박동원(LG 트윈스)와의 격차를 4개로 벌렸다.

또한 최정은 이날 경기에서 KBO리그 역대 4번째 통산 3800루타를 달성했다. 최연소 기록이었다는 점, 또 우타자로서는 처음으로 3800루타 고지를 밟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컸다.



경기 후 최정은 "백정현 선수가 등판한 날에 성적이 좀 좋지 않았고,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조금씩 직구 타이밍이 계속 늦었다"며 "오늘도 백정현 선수가 변화구를 섞으면서 던지는 것에 늦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타석에 임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첫 타석에서는 솔직히 타구가 안 넘어갈 줄 알았는데, 그게 홈런이 되는 바람이 뭔가 더 타이밍이 앞으로 온 것 같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1군 복귀 후 두 차례의 등판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김광현이 선발로 나섰기 때문에 집중력이 더 높아진 점도 있었다. 

최정은 "(김)광현이도 본인의 투구가 마음에 들지 않았을 것이고, 우리도 타선이 터지지 않아서 뭔가 좀 안 맞았다"며 "팀의 에이스가 무너지면 팀이 흔들릴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광현이가 던지는 날에는 좀 더 집중을 하려고 하고, 신경을 쓰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다만 3800루타라는 기록에 크게 신경을 쓰진 않았다는 게 최정의 설명이다. 최정은 "이런 기록이 나올 때마다 항상 하는 얘기인데, 어린 나이부터 많은 기회를 주신 감독님들께 감사하고 몸에 맞는 볼이 많았음에도 큰 부상 없이 경기에 출전해서 기록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영광스러운 기록이고, 집에 가서 기사 같은 걸 보면 엄청 흐뭇하고 뿌듯한데 그게 전부다"며 "그걸 생각하면서 야구를 할 성격도 아니고, 그렇게 하지도 않을 것이다. 안 다치고 열심히 하다 보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런 최정에게도 고민은 있다. 연습할 때 생각이 복잡해진다. 최정은 "연습할 때 만족한 적이 거의 없었다. 지금도 홈런이 계속 잘 나오는 게 신기할 정도로 연습 때는 타이밍이 잘 안 맞고 뭔가 이상한데, 계속 성적이 좋으니까 뭔가 이게 루틴이 된 것 같기도 하고 일부러 못 치면 경기에서도 잘 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날씨도 더운데, 연습할 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아쉬워했다.



'1987년생' 최정은 불혹의 나이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지만, 절대 뒤쳐지지 않으려고 한다. 그는 "예전에는 뭐만 하면 텐션이 바로 올라왔는데, 이제는 그걸 올리려고 노력을 해야 한다"며 "순발력이 떨어지지 않기 위해 일부러 수비할 때 다리로 빨리 움직이고, 단거리를 빨리 뛴다"고 전했다.

몸도 한결 가벼워졌다. 최정은 "지난해 빼기 시작했는데, 여기서 더 빠질 것 같으면 그 상태로 유지하려고 한다. 어릴 때는 100kg 가까이 나가다가 지금은 한 92~93kg 정도 나간다. 그 정도만 빼도 엄청 가볍다. 도루가 늘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사진=인천, 유준상 기자/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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