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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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민 아저씨 비 오래 맞으면 안 되니까 빨리 끝내자" [현장:톡]

기사입력 2023.06.23 16:43 / 기사수정 2023.06.23 16:47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파죽의 5연승을 내달리며 5위까지 올라섰다.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지난 22일 대구 삼성전에서 2-1 승리를 거두고 5연승을 질주, 시즌 전적 32승2무35패를 만들며 4연패에 빠진 두산(30승1무33패)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이틀 전까지만 해도 7위였던 키움의 두 단계 상승이다.

23일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홍원기 감독은 "선발들이 계속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으니까 우리가 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계기를 좀 만들 수 있지 않았나 보고 있다"고 최근 팀의 5연승 상승세 비결에 대해 짚었다.

전날 에이스 안우진은 8이닝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홍 감독은 "다른 경기보다 삼진은 없었지만 맞춰 잡는 투구로 긴 이닝이 갈 수 있었다. 그러면서 후반에 점수가 나고,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한다"고 돌아봤다.

8회까지 2-0, 완봉승도 노려볼 수 있었지만 8이닝을 소화한 안우진의 투구수는 102구를 기록하고 있었다. 홍원기 감독은 "완봉도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무리하는 것보다는 더 길게 보고, 무리를 안 시킨다는 계획 하에 교체를 했다"고 설명했다.

안우진이 내려간 9회말, 비까지 내리는 궂은 상황 올라온 임창민은 김동엽과 김성윤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는데, 홍원기 감독은 직접 마운드에 올라 흐름을 끊었다. 이후 임창민은 김지찬에게 번트안타를 허용해 한 점을 실점했지만, 김현준과 이재현을 땅볼로 돌려세우고 세이브를 달성, 팀 승리를 지켰다.

홍원기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묻자 "작년에도 그런 질문을 많이 하셨는데, 분위기를 끊어주기 위해 올라가는 거기 때문에 항상 별다른 얘기는 안 한다. 분위기가 경직될 수 있기 때문에 간단한 얘기만 하고, 전략 그런 건 절대 없다"라며 "어제는 임창민 아저씨 비 오래 맞으면 안 되니까 빨리 끝내자고 그 얘기를 했다"고 웃었다.

21일과 22일 연투로 2경기 연속 세이브를 달성한 임창민은 이날 휴식을 취한다. 홍원기 감독은 "비를 너무 많이 맞아서 쉬어야 할 것 같다. 저번주에도 5번 등판을 했고, 이번에도 연투를 했기 때문에 충전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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