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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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말소 그 후…'4⅓이닝 무실점' 후배들 이뤄낸 '5연패 탈출'

기사입력 2023.06.19 06:3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베테랑의 빈자리를 후배들이 함께 메워갔다. 삼성 라이온즈가 4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불펜투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5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7-5로 승리를 거두고 시즌 성적 26승36패(0.419)를 마크했다.

삼성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베테랑 투수 오승환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켰고, 올해 전역한 우완투수 김시현을 콜업했다. 16일 경기에서 8회말 투수교체 도중 강하게 분노를 표출했던 오승환은 재정비의 시간을 갖기 위해 2군으로 이동했다.

마운드 사정이 어렵기도 했지만, 팀이 이틀 연속으로 1점 차 패배를 당한 만큼 후배들이 안게 된 부담감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사실 경기 중반까지만 해도 삼성은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1-2로 끌려가던 5회초 김현준의 희생플라이로 균형을 맞춘 뒤 호세 피렐라의 1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김재성의 2타점 2루타까지 터지면서 5-2로 달아났다.



그러나 곧바로 선발투수 최채흥이 위기를 맞이하면서 5회말에만 3점을 헌납, 5-5 균형이 맞춰졌다. 결국 삼성은 5회부터 불펜을 가동해야 했고, 문용익이 스타트를 끊었다.

문용익은 5회말 2사 3루에서 등판해 첫 타자 장준원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앤서니 알포드에게 삼진을 유도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6회말에는 정준영-문상철-장성우를 차례로 범타 처리했다.

6회초 김지찬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은 삼성에게 남은 아웃카운트는 9개였다. 문용익에 이어 호출받은 투수는 양창섭이었다.

양창섭은 7회말 선두타자 황재균을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이호연과 배정대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지만, 김민혁과 박병호의 땅볼로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8회말에는 네 번째 투수 김대우가 선두타자 알포드에게 삼진을 솎아냈고, 다섯 번째 투수 우완 이승현 역시 아웃카운트 2개를 실점 없이 잡아냈다. KT의 연이은 출루에 압박을 느낄 법도 했지만, 투수들은 침착하게 투구를 이어갔다.



경기를 끝낸 선수는 좌완 이승현이었다. 이승현은 팀이 7-5로 앞선 9회말에 구원 등판해 황재균의 땅볼과 이호연의 뜬공으로 손쉽게 아웃카운트 2개를 채웠고, 배정대의 안타 이후 강현우의 헛스윙 삼진으로 리드를 지켜냈다.

최근 불펜 투수들의 부진 장기화에 박진만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의 고민도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무실점 릴레이로 KT의 추격을 저지한 불펜투수들 덕분에 선수들도, 코칭스태프도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삼성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0일부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을 치른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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