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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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의 믿음에 '멀티히트'로 응답…한동희 "적극적으로 치려고 생각했다"

기사입력 2023.06.19 00:30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가 멀티히트 활약으로 팀의 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롯데는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2로 승리를 거두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안치홍, 잭 렉스와 함께 중심타선을 꾸린 한동희는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2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 이후 16일 만의 멀티히트였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한동희는 두 번째 타석부터 시동을 걸었다. 3회초 1사 1·2루에서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초구 체인지업을 통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리면서 2루주자 전준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한동희는 5회초에도 안타 1개를 추가하면서 엘리아스를 압박했고, 롯데 입장에서는 후속타자 윤동희의 1타점 2루타까지 터지면서 4-0으로 격차를 벌릴 수 있었다. 팀이 필요한 순간마다 한동희의 안타가 나왔다.



경기 후 한동희는 "오늘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서 다행이다. 적극적으로 치려고 하다가 결과가 안 나왔지만, 뭔가 좀 소극적으로 변하는 것 같아서 오늘도 적극적으로 치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진이 길어졌지만,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한동희의 반등을 기다려왔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서도 "한동희가 자신의 어프로치를 간단하게 가져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선구안에 신경을 쓰려고, 또 자신이 설정한 존에 들어오는 공을 치려고 노력한다"며 "최대한 자신이 상대팀 투구에 따라가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고, 지금까지의 방향성은 맞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한동희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 믿음에 확실하게 부응한 한동희는 "결과가 안 좋고 찬스 때 계속 타구가 잡히면서 배트가 잘 안 나갔고, 자꾸 스스로와 싸우는 것 같았다. 잡혀도 되니까 결과는 하늘에 맡기고 투수만 생각하고 가볍게 하나씩 해 나가자고 마음을 먹었다"며 "코치님들이 괜찮으니까 더 적극적으로 치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말했다.

지난 5일 2군행 통보를 받은 한동희는 열흘을 채운 뒤 1군으로 돌아왔지만 복귀 이후에도 17일까지 11타수 1안타로 부진에 허덕였다. 그러나 한동희는 "타격감은 조금씩 좋아지는 느낌을 받고 있었고, 2군에 가서도 계속 똑같이 연습했다"고 돌아봤다.

한동희는 "자신감은 좀 생기는 것 같고, 일단 결과가 나와야 자신감이 생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나씩 풀어가다 보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분명히 끝날 때는 좋게 끝날 수 있을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인천, 유준상 기자/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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