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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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 "''군백기' 통해 어른스럽게 돌아올 것…'헤드윅' 도전하고파"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3.06.14 09:50 / 기사수정 2023.06.14 09:5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나쁜엄마'로 다시금 인생작을 남긴 이도현이 군 입대를 앞둔 상황에서의 목표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 이도현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번 작품에 도전한 의미와 성공 여부에 대해 이도현은 "매 순간이 도전인데, 저는 한 번도 실패했다고 말하거나 생각하지 않는다. 작품이 안되거나 제 연기가 부족했더라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실패했다는 말을 사용하지도 않고, 아쉬웠으니까 다시 살려보자는 마인드로 살아가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아니면 언제 해보겠어' 하는 마음가짐이이었다. '이런 좋은 작품이 또 언제 들어오겠어' 하는 마음으로 선택하기도 했고, '이도현 아니면 이 역할은 아무도 못해' 하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은 저만의 도전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본인이 연기하면서 마음에 들었던 장면이 있는지도 궁금했다. 이에 대해 이도현은 "연기를 하면 항상 아쉽다. 촬영하고 모니터를 할 때마다 '이렇게 해 볼걸' 하는 생각이 매 씬마다 든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이들과 촬영하는 건 늘 재밌었다. 예진이(기소유 분), 서진이(박다온)와 연기할 때는 아이들한테 받는 기운이 있더라. 조카나 어린 동생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아이 말투를 쓰면서 어려지지 않나. 그래서 그런 씬들에서는 아이들에게 힘을 받아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의 열정이 엄청나다. 제가 촬영장에 없던 날에 있던 일인데, 서진이가 뇌졸중이라는 단어를 써야했다더라. 그런데 발음이 잘 안 되니까 화가 나서 엉엉 울었다고 하더라. 그리고 나서 서진이가 다음 현장부터는 발음 연습만 했다. 애들도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내가 안주하면 큰일나겠구나 싶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더 글로리'에 이어 '나쁜엄마'까지 연타석 홈런에 성공한 이도현은 지난 4일 K리그1 대전 하나 시티즌의 홈경기 시축에 나서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그는 첫 시도에 크로스바를 맞추면서 좌절하는 모습을 보여줘 화제를 모았다. 2차 시도에서는 골대를 맞추면서도 골을 멋지게 성공시켰는데, 당시 상황에 대해 질문을 하자 이도현은 "참담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친구들이 댓글을 캡처해서 보내줬는데, '이도현 학창시절에 공놀이 안 해본 티가 난다'는 내용이 있더라. 그런데 저는 학창시절에 그 누구보다 공놀이를 많이 했다. 농구도 했고, 축구도 잘 하는 축에 속했다"고 억울해했다.

그는 "핑계 아닌 핑계를 대자면, 골대 안에 카메라를 들고 계신 분이 있었다"면서도 "그냥 일부러 맞췄다. 쇼맨십을 위해서 골대를 맞춘 것"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1995년생으로 만 28세인 이도현은 현재 군 입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 최근 무엇을 하고 지내느냐는 질문에 그는 "요즘 뮤지컬 레슨을 받고 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하고 싶다. 군대를 가야하니까 제대하고 1~2년 안에 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그는 "해보고 싶은 작품은 '헤드윅'이다. 정말 쉽지 않은 작품이지만, 그걸 하고 나면 (연기가) 정말 많이 늘 것 같다. 연기적인 호흡이나 체력적인 부분도 그렇고, 관객들과 호흡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서 기회가 된다면 하고 싶다"며 "옛날부터 작품을 좋아했는데, 2년 전 쯤에 이규형 선배님 공연을 통해서 처음으로 직관을 했다. 그러다보니 내가 저기 서있다면 무슨 느낌일까 싶더라"고 밝혔다.



최근 보컬 레슨 뿐만 아니라 캠핑과 영어 레슨 등을 통해서 자기계발에 힘쓰는 이도현. 입영통지서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 불안하진 않느냐는 질문에 "군대를 가고싶었던 사람 중 하나이기 때문에 불안하진 않다. 남자라면 이왕 가는 군대인데, 가서 좀 성장해서 돌아오면 좋은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연기자에게 있어서 경험은 중요하고 값진거라고 생각하는데, 제 친구들은 이미 다 갔다왔으니까 '지금 군대가 군대냐', '편하겠네' 하는데, 지금 군대를 가더라도 지금의 환경은 그 친구들이 못 겪어본 거 아닌가. 스스로 너무나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해서 두렵진 않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와 '나쁜엄마'로 인기의 정점을 찍고 입대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안 아쉽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군대는 누구라도 가는 곳이기 때문에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또 흔히 '군백기'라고 하는데, 그걸 통해서 제가 어떻게 변할지도 궁금하다. 스스로 제가 남자답게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돌아와서 연기할 수 있는 이도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가서 많이 커서 오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사진= 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SLL∙필름몬스터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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