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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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혐의' 정복자 캉→'성폭행 의혹' 네이머까지…바람 잘 날 없는 MCU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06.13 22:1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가오갤3)로 살아나는 듯 했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가 주요 배우들의 논란으로 다시금 흔들리고 있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에서 네이머 역을 맡았던 테노치 우에르타 메히아가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색소폰 연주자 마리아 엘레나 리오스는 테노치 우에르타를 '성적 약탈자'라고 칭하면서 그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폭로했다. 이와 함께 그간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이런 일이 일어날까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슈퍼히어로가 학대자, 성적 약탈자라고 믿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테노치 우에르타는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과거 마리에 알레나 리오스와 교제하던 사이였다며 "당시에는 전적으로 합의한 관계였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우리 둘의 관계가 끝난 후 엘레나는 사적으로 많은 이들 앞에서 우리 관계를 잘못 표현하기 시작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MCU 배우가 현실 세계에서 물의를 빚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에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에서 정복자 캉 역으로 출연했던 조나단 메이저스가 뉴욕 맨해튼에서 3살 연하의 여성과의 가정분쟁 혐의로 체포된 조나단 메이저스는 끝내 기소되면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이름을 밝히지 않은 30세 여성은 경찰에 메이저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으며, 머리와 목에 경미한 부상을 입고 안정된 상태로 지역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나단 메이저스의 변호인은 조나단 그가 결백하다며 피해자와 나눈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으나, 오히려 폭행이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여론이 악화됐다. 때문에 조나단 메이저스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던 매니지먼트 360이 그와의 계약을 해지했고, 홍보를 담당했던 리드 컴퍼니 또한 그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또한 그가 출연할 예정이었던 오티스 레딩의 전기영화와 '내 지하실 속 남자'(The Man in My Basement) 등 여러 프로젝트에서 하차당하면서 사실상 연기 활동에 제약이 걸린 상태다.

특히 1회성 출연에 그칠 가능성이 있는 네이머와 달리, 정복자 캉은 멀티버스 사가의 메인 빌런으로 등장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마블 스튜디오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조나단 메이저스는 MCU에서 하차당할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MCU에서 배역 교체가 아예 없던 것은 아니지만, 출연자의 논란으로 인해 배역이 변경될 가능성이 고려되는 것은 조나단 메이저스가 처음이다.



그나마 정복자 캉의 경우 캐릭터 특성상 멀티버스에 따라 외모가 변하기 때문에 그가 직접적으로 모습을 비추지 않아도 배역 교체에 따른 리스크가 적다는 점이 불행 중 다행으로 평가받는다.

앞서 지난 2021년 개봉한 '블랙 위도우'를 필두로 페이즈4와 멀티버스 사가의 출발을 알린 MCU는 이전보다는 저조한 관심과 평가와 흥행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북미에서만 8억 1411만 달러, 월드와이드 19억 2184만 달러의 엄청난 수익을 내면서 평단과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지만, 페이즈5의 포문을 연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앤트맨3)는 평가도 좋지 않았던데다 북미 2억 1449만 달러, 월드와이드 4억 7606만 달러의 수익을 내는 데 그쳐 빨간불이 켜진 상황.

그나마 지난달 개봉한 '가오갤3'이 평단과 관객들 모두에게 호평을 받고 북미에서 3억 3560만 달러, 월드와이드 8억 632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해 팬들의 우려를 불식시켰으나, 테누치 우에르타의 성폭행 혐의로 인해 실망감을 표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11월 개봉을 앞둔 '더 마블스'가 팬들의 외면을 받지 않고 흥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 AP/연합뉴스, 테노치 우에르타, 마블 스튜디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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