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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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S+, 그리고 승리까지…나균안 "평소보다 긴장했지만 매 이닝 최선 다했다"

기사입력 2023.06.09 23:00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이 완벽한 투구로 팀에 시리즈 첫 승을 안겼다.

나균안은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4차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7이닝 7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 팀의 5-1 승리를 견인했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를 달성한 나균안은 시즌 6승째를 올렸다.

이날 나균안은 1회부터 매 이닝 출루를 허용하면서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6회 1점을 주는 데 그치면서 실점을 최소화했다.



나균안은 야수들의 도움까지 확실하게 받았다. 타자들이 5회초에만 대거 4점을 얻었고, 6회초 전준우의 솔로포로 추가점을 뽑았다. 6회말 1사 만루에서는 김태군의 희생플라이 때 좌익수 잭 렉스의 송구를 받은 포수 정보근이 3루로 공을 던져 2루주자 강민호를 3루에서 잡아냈다.

그러면서 나균안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2사 1루에서 마지막 타자 김현준을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직접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 나균안은 이닝이 끝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투구수(112개)로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경기 후 "나균안이 '인크레더블(믿을 수 없는)'한 경기를 했다. 오늘 왜 자신이 국가대표에 선발됐는지 스스로 증명한 경기였다"고 나균안의 투구에 박수를 보냈다.



경기 후 나균안은 "평소보다 긴장도 많이 하고 솔직히 부담감도 좀 컸던 것 같다"며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 때문에) 기쁜 날이기도 했지만, 경기가 있었던 만큼 좀 더 잘하려고 준비를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롯데는 전날 KT 위즈와 연장 12회 혈투를 치르면서 필승조를 소모했고, 구승민의 경우 3연투를 소화해 9일 경기에서 등판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나균안은 "승민이형도 그렇고 형들이 그냥 장난스럽게 '오늘 네가 완봉해야 한다, 완투해야 한다' 이야기를 했지만 장난스럽게 하는 거니까 그런 걸 신경 쓰지 않고 그냥 1이닝 1이닝 최선을 다해서 던졌다. 뒤에 투수들이 충분히 있었다. (진)승현이도 너무 잘 던져줬다"고 밝혔다.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건 나균안과 정보근이 배터리를 이룬 게 올 시즌 들어 처음이었다는 점이다. 이날 주전 포수 유강남이 휴식을 취하면서 정보근이 선발 출전한 가운데, 올 시즌 개막 후 나균안-정보근 배터리가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나균안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나균안은 "지난해에도 그렇고 워낙 (정)보근이와 배터리 호흡을 많이 맞춰서 서로 잘 알지만, 올 시즌 처음 하다 보니까 평소대로 하자고 제가 계속 얘기해줬다"며 "보근이도 나를 믿고, 나도 보근이를 믿었던 게 잘 맞아떨어졌다"고 돌아봤다.

이어 "(6회말 1사 만루 상황에 대해) 그 때 정말 기분이 좋았다. 가장 큰 위기였고, 3루에서 세이프가 됐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몰랐는데 보근이가 그렇게 잡아준 덕분에 7회까지 던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나균안이 언급한 또 다른 선수, 바로 전준우였다. 전준우는 이날 솔로포 포함 4안타를 몰아치며 나균안의 부담을 덜어줬다. 두 사람이 경기 중 더그아웃에서 포옹을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나균안은 "오늘 경기 전부터 내게 많은 말을 해 주고, 기를 엄청 많이 넣어줬다"며 "(전)준우 선배님이 잘 친 덕분에 쉽게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사진=대구, 유준상 기자, 엑스포츠뉴스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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