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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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이닝 무실점→뒷문 완벽 단속…이게 바로 숨 막히는 'kt 불펜의 힘'

기사입력 2023.05.28 09:0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경기 초반의 리드가 한 번도 깨지지 않았다. kt 위즈가 자랑하는 불펜이 제대로 위력을 뽐냈다.

kt는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5차전에서 5-2로 승리를 거두고 4연승을 질주,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타선에서는 친정팀을 상대로 3안타 경기를 펼친 김상수가 그라운드를 휘젓고 다녔고, 박병호·장성우·오윤석도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은 5이닝 4피안타(2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올렸다.

kt는 경기 초반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고, 벤자민은 팀이 5-2로 앞선 상황에서 불펜에 마운드를 넘겨줬다. 특히 전날에 이어 불펜이 무실점 릴레이를 펼치며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26일 경기와 마찬가지로 2이닝 이상 던진 투수는 없었다. 대신 이강철 감독은 4명의 투수에게 1이닝씩 맡기는 것을 선택했다.

가장 먼저 코칭스태프의 호출을 받은 선수는 부상에서 돌아온 김민수였다. 24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김민수는 26일 삼성전에 이어 연투를 소화했는데, 호세 피렐라-강민호-오재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매듭지었다. 상대에 추격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7회말에는 세 번째 투수 이채호가 안주형-이재현-김현준을 삼진, 뜬공, 땅볼로 잡아냈고 8회말 네 번째 투수 주권 역시 출루 허용 없이 1이닝을 삭제했다. 좀처럼 삼성이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승부의 추가 점점 kt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었다.



마지막을 책임진 건 손동현이었다. 피렐라의 중견수 뜬공, 강민호의 유격수 땅볼로 가뿐하게 2사를 만든 뒤 오재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마침표를 찍었다. 주로 셋업맨 역할을 했던 손동현이 세이브를 올린 것은 프로 데뷔 이후 이날이 처음이었다.

kt 마운드는 불과 이달 초까지만 해도 100%의 전력을 꾸리지 못했다. 그러던 중 부상으로 이탈했던 주권과 김민수가 복귀에 시동을 걸었고, 박영현과 손동현 등 기존에 있던 투수들의 분전도 큰 보탬이 됐다.

지난달 말부터 부상 선수들의 복귀만 오매불망 기다렸던 이강철 감독의 바람대로 퍼즐 조각이 하나씩 맞춰지고 있다. 불펜만 놓고 보면 완전체에 가까워졌다. 오른쪽 발목이 좋지 않은 좌완투수 조현우가 2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으나 시즌 초에 비하면 확실히 숨통이 트인 kt 불펜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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