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티셔츠?…ATM, 이강인 구애 이유 "나이와 한국 내 명성"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강인을 노리는 이유는 단순히 이강인의 기량 때문만은 아니었다. 

올 시즌 라리가 대표 플레이메이커로 성장한 이강인은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 뉴캐슬, 울버햄프턴, 토트넘 등의 관심을 받으며 오는 여름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프리미어리그뿐만 아니라 지난겨울부터 이강인 영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던 아틀레티코도 영입전에 참가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그의 주가는 더욱 치솟았다. 

이런 가운데 아틀레티코의 관심에 대해 스페인 매체에서 아틀레티코가 이강인의 영입을 노리는 것이 전략적인 계획이라는 소식이 등장했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29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을 전략적 영입으로 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렐레보는 "아틀레티코는 다음 시즌을 위해 팀을 강화하려고 한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관심을 보이는 선수는 이강인이다. 이는 스포츠를 넘어 전략적 범위에 속하는 계약이다"라고 언급했다. 

다만 현재 이강인 영입전이 낙관적이지는 않다며 "중요한 것은 경제적인 문제다. 이강인은 최근 몇 주 동안 울버햄프턴, 애스턴 빌라, 브라이턴이 관심을 보였다. 프리미어리그와의 경제적인 차이는 그의 미래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강인의 영입이 아틀레티코에 가져다줄 요인을 설명하며, 아틀레티코가 이강인 계약을 노리는 이유를 강조했다. 

렐레보는 "이강인의 계약은 전략적 계약이 될 것이다. 그의 유망한 나이는 전략적이다. 이강인은 스페인 최고 수준이며, 그의 경력은 많이 남아있다. 그의 폭발력과 희생적인 플레이를 시메오네도 높게 평가하며 핵심으로 여겼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강인은 한국 내에서 높은 명성을 갖고 있다. 이강인은 여러 스포츠 브랜드를 홍보하고 있으며, 자신의 소속팀인 마요르카를 한국 내에서 관광지로 알려지도록 하는 역할도 했다. 아틀레티코의 재정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는 무시할 수 없는 효과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유럽 구단들의 경우 아시아 마케팅을 위해 선수를 영입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아시아 국가들에서 자국 선수가 유럽 주요 구단에 진출할 경우, 높은 관심으로 인기몰이할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한편 매체는 아틀레티코의 한국 방문도 눈여겨봤다.

렐레보는 "아틀레티코는 오는 여름 한국에서 2경기를 치른다. 그중 하나는 맨시티와의 경기다. 이는 이강인을 아틀레티코로 이끄는 단서다"라고 설명했다. 

아틀레티코가 이강인의 실력과 더불어 부수적인 효과까지 고려해 그의 영입에 나선 가운데,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이적으로 구단에 막대한 한국 내 인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EPA/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