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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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실점인데 1자책점’ 두산, 수비에 자멸했다

기사입력 2023.04.14 22:02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가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에게 대패를 당했다. 헐거운 수비가 문제였다.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4-13으로 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두산은 2연패에 빠지며 시즌 전적 6승5패가 됐다.

1회초부터 점수를 뽑아내며 앞선 두산의 출발은 좋았다. 2회말 1-1 동점이 됐지만 승부가 원점이 됐을 뿐이었다. 하지만 3회와 4회가 문제였다. 두산은 3회말 1사 후 홍창기를 2루수 실책, 문성주를 내야안타로 출루시켰다. 문성주 타구도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유격수 김재호의 처리가 매끄럽지 않았다. 이후 오스틴이 적시타에 주자 두 명이 모두 들어왔다.

허무하게 리드를 내준 뒤에도 수비 디테일 부족으로 4회말 LG에게 빅이닝을 허용했다. 4회말 선두 김민성이 볼넷으로 출루, 김기연이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최소 아웃카운트 하나를 늘릴 수 있었던 상황. 그러나 선행주자를 선택한 알칸타라의 송구가 다소 벗어나며 올 세이프.

무사 주자 1-2루에서 이번에는 서건창 타석에서 2루수 실책이 나왔다. 타구가 1루 쪽 애매한 방향으로 흘렀는데, 이유찬이 방향은 잘 쫓았지만 공을 더듬었다. 그 사이 김민성이 홈인. 이어 박해민의 희생번트까지 제대로 처리되지 않으며 만루가 이어졌고, 김현수의 싹쓸이 적시타로 점수는 단숨에 1-7까지 벌어졌다.

이후 LG에게 3점을 더 내준 두산은 8회초 3점을 만회하며 추격하는 듯했으나, 8회말에도 하나의 실책을 더 기록하며 출루를 허용했고, 결국 LG의 추가 득점을 허용했다. 분위기를 수습하기도, 일찌감치 기울어진 균형을 되찾기도 쉽지 않았다.

수비의 중요성을 몰랐던 게 아니기에 더 뼈아팠다. 경기 전 이승엽 감독은 “LG가 도루 뿐 아니라 주루도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고, 과감한 작전도 많이 한다. 공격도 중요하지만 수비에서 실수가 나오면 그게 더 커 보인다”며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나, 감독의 마음과는 달리 수비에서의 잇따른 실수로 경기를 헌납하고 말았다.

사진=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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