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3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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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고민했던 김연경, 현역 연장하나 "많은 분들이 원하신다" (일문일답)

기사입력 2023.04.06 23:36 / 기사수정 2023.04.06 23:57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흥국생명의 김연경이 계속해서 코트를 밟게 될까.

흥국생명은 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세트스코어 2-3(25-23, 23-25, 23-25, 25-23, 13-15)로 석패했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흥국생명은 도로공사에게 발목을 잡히며 통합우승에는 실패했다.

흥국생명이 기대했던 결말은 아니었지만 이날로 시즌이 끝났다. 5차전, 그리고 5세트,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길었던 시즌을 마친 김연경은 은퇴와 현역 연장이라는 기로를 앞에 두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고, "많은 분들이 원하신다"는 말로 현역 연장 쪽에 무게를 실었다. 다음은 김연경과의 일문일답.

-긴 경기였다.
▲너무 아쉽다. 5차전까지 하면서 기회가 많이 왔는데 기회를 놓쳤던 게 결국 결과적으로 이렇게 되지 않았나 싶어서 아쉽게 생각한다. 스코어를 봐도 이래저래 많이 아쉽다.

-시즌 중반에 은퇴 고민을 얘기했었는데, 결정을 했는지.
▲얘기를 좀 하고 있는 것돌이 있다. 오늘도 봐서 아시겠지만 많은 팬분들이 와주셔서 응원해주시고, 그분들이 더 뛰기를 원하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나도 생각을 안 할 수 없다. 많은 분들이 원하시기도 하고, 그걸 생각 안 할 수 없는 것 같다. 고민 중에 있다. 그런 것들을 잘 생각해서 종합해 결정을 하려고 하고 있다. FA이기 때문에 소속팀인 흥국생명과 얘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은.
▲우승을 하지 못했기 때문도 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원하시기 때문에 나 혼자만의 결정으로 모든 것을 하기가 그렇더라. 쉬운 결정은 아닌 것 같다.

-우승을 했다면 달라졌을까.
▲모르겠다. 

-혼자 짐을 많이 졌다는 목소리도 많은데, 어느 정도 부담을 느꼈나.
▲사실 나뿐 아니고 (김)해란언니가 있었기 때문에 언니가 많이 도와준 것도 있다. 챔프전에서 해란언니 활약이 너무 좋았다. 언니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보탬이 될 수 있게 서로 도와가면서 했는데, 결과적으로 아쉽다는 말밖엔 못할 것 같다. 항상 부담감, 압박감은 가지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그렇고, 팀에서도 주축이라 이길 때나 졌을 때 포커스가 맞춰지는 게 있다.

-올 시즌 여러가지 일들이 많았다.
▲여섯 번째 시즌을 마무리를 했는데, 마무리하는 과정이 엄청 길었던 것 같다. 만으로 서른다섯에 여섯 번째 시즌을 채우게 됐다.  FA가 신기하기도 하다. 설명하기 어려운데, 경기 지고 나서 그런가 무덤덤하다.

-동생들이 많이 울었는데 위로의 말을 해준 게 있다면.
▲올 시즌 고생 많이 했다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실력적인 부분에서 부족했기 때문에 준우승을 했다고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어린 선수들에게는 정말 좋은 경험이 되는 챔프전, 시즌이 됐을 거라고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 이 경험 통해서 한국 배구를 더 이끌어나갈 수 있는 좋은 선수들이 됐으면 한다.


사진=인천,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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