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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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父 배우인데 반지하 월세방? 기특하다는 반응 신기해"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3.04.01 11:50 / 기사수정 2023.04.03 07:39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이유진이 첫 자취를 반지하 월세방에서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KBS 2TV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K-장녀로 가족을 위해 양보하고 성숙해야 했던 큰딸, 연예계 톱스타로 가족을 부양해야 했던 K-장남, 두 사람이 만나 행복을 찾아 나선 한국형 가족의 사랑과 전쟁을 다룬 드라마. 지난달 19일 51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유진은 삼남매의 막내 정형외과 전문의 김건우 역에 분했다. 대학교 시절 짝사랑한 강사 장현정(왕빛나 분)을 다시 만나 결혼에 골인하는 인물. 든든하고 믿음직스러운 돌직구 연하남으로 안방극장에 설렘을 선사했다. 지난해에는 '2022 KBS 연기대상'에서 첫 신인상도 수상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이유진은 지난달 3일 MBC 간판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반지하 자취방을 공개했다. 자신만의 확고한 취향과 꿈을 좇는 건실한 청년의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나 혼자 산다'가 꿈의 프로그램이었다는 이유진은 "젊은 배우들에게는 '나혼산' 출연 자체가 주는 어떤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너무 좋아하는 프로그램인데 제가 출연하게 될지 몰랐다. 출연부터 촬영까지 그 과정이 굉장히 빨랐다. 평소 같으면 당황했을 텐데 '빨리 찍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스튜디오에서도 패널분들 만나는 것도 기대가 됐다. 꿈같은 시간이었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1층에 꾸며놓은 낭만 가득 개인 마당은 아직도 잘 있을까. 이유진은 "관리 잘 하고 있다. 방송 이후 나무데크 관리하는 법에 관한 DM이 엄청 왔다. 그리고 외부 공간은 확실히 내부와 다르더라. 식물을 키우는 정보들도 주셔서 도움이 됐다. 조만간 업그레이드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이유진은 "담장이 흰색이었는데 금 간 곳이 많았다. 그런데 방송이 나간 뒤에 주인아저씨께서 업자를 불러 벽을 새롭게 색칠해 주셨다. 덕분에 마당 공간이 더 예뻐졌다. 또 잘 꾸며놔서 우리 집이라는 게 동네에 확실히 노출됐다. 주민들이 다 보고 간다.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유진의 아버지는 영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과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여인천하', '자이언트' 등으로 잘 알려진 중년 배우 이효정이다. 소속사는 차태현, 임주환, 곽선영 등이 속한 대형기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 부모님과 회사의 도움을 받아 그럴듯한 오피스텔에서 시작할 수도 있지만 이유진은 첫 자취방으로 반지하 월세방을 선택했다. 

보증금부터 월세까지 반지하에서 첫 독립을 시작하는 모습이 기특하다는 반응에 이유진은 "그게 흔하지 않은 일이라는 걸 방송이 나가고 나서야 알게 됐다. 저는 그게 당연한 줄 알았다. 처음부터 '왜?'라는 것이 없다. 다들 처음에는 이렇게 시작하는구나 생각했다. 첫 자취라고 하면 반지하에서 짜장면 먹고 친구들 불러서 술 먹는 그림이 떠오르지 않나. 오히려 저한테 기특하다고 하는 반응에 놀랐다"고 털어놨다.

아버지 이효정이 쓰던 오랜 자동차도 물려받아 사용하고 있다. 이유진은 "제가 차에 관심이 없다. 그리고 아빠가 차를 험하게 타지 않으셔서 아주 잘 굴러간다. 무엇보다 차로 나의 가치를 보여주려는 것에 관심이 없다. 정말 별로인 사람이 좋은 차를 탄다고 그 사람을 좋게 생각하지 않지 않나. 저는 내면의 가치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똑 부러지게 답했다. 

직접 짜장면을 만드는 수준급 요리 실력은 물론, '당근 온도'가 74.5%인 중고거래 마니아인 아버지 이효정의 반전 일상에도 폭발적인 관심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연예인 아버지가 자녀를 육하는 리얼리티 예능인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달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을 정도다. 

이유진은 "아빠가 저보다 더 관심을 받고 계신 것 같다. 시청자분들이 아빠한테 DM을 보낼 수 없으니까 저에게 '너무 귀여우시다', '러블리하시다'는 말을 해주신다. 가족 채팅방에 반응들을 올리긴 했다. 댓글과 메시지가 많이 달려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슈돌'은 생각해 봐야겠다. '슈돌'을 찍기엔 제가 너무 커버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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