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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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관의 무게 무겁지만"…'불트' 손태진, TOP7과 함께 전한 포부 [종합]

기사입력 2023.03.14 15:4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불타는 트롯맨' TOP7이 '뉴 트롯'의 시작을 알렸다.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MBN '불타는 트롯맨'(이하 '불트')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불트' TOP7 손태진, 신성, 민수현, 김중연, 박민수, 공훈, 에녹이 참석했다. 진행은 김정근 아나운서가 맡았다.

'불타는 트롯맨'은 결이 다른 트로트 스타를 발굴하기 위해 서혜진 PD의 크레아스튜디오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으로, 최고 시청률 16%을 돌파했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날 TOP7은 먼저 프로그램 종영 후 근황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손태진은 "너무 감사한 상을 받고 발표 직후에 모든 게 하얘진 거 같아서 정신 들기까지 며칠 걸렸다. 갈라 콘서트도 준비해야하는 시기라 정신없이 지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결승전 끝나고 기억에 남는 건 차로 이동하는데 소속사 직원분들께서 감사하게도 서프라이즈 이벤트로 트렁크 이벤트 해주셨다. 우승을 해서 그런게 아니라 고생했다고 해주셔서 기억에 남는다"며 "밤 늦게까지 안 주무시고 응원해주신 부모님, 친척분들도 함께하는 자리를 가지면서 가장 많이 들은 얘기는 '축하한다'보다 '고생 많았다' 였다. 이제 실감이 조금씩 난다"고 전했다.

신성은 "준비기간 포함 5개월의 대장정을 하면서 집에서 했던 무대들을 유튜브로 다시 봤는데, 아쉬움 남는 무대가 많았다. 끝마치면서 후련함이 동시에 있었다. 연습도 많이 했고 잠도 못자던 시간이 있다보니 아쉬움과 후련함이 교차했다"며 "자고 일어나면 엄청난 변화가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았다"고 웃었다.



민수현은 "아버지가 9년 동안 매니저를 해오셔서 매 경연마다 녹화장에서 기다려주셨다. 그래서 결승 끝나고 아버지랑 같이 차를 타고 대전으로 내려가서 제가 처음으로 노래를 배웠던 노래교실 다시 찾아가서 노래 불러드리고 같이 즐기면서 에너지 받고 왔다"며 "노래교실에서는 제 얼굴을 봐서 좋은데,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라고 하더라. 더욱 더 바빠져서 직접 보는 것보단 TV로 보면 좋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김중연은 "경연을 하는 내내 육체적으로 지쳐있었다. 막상 경연이 끝나니까 연습실도 안 가고 그래서 그런지 공황이 몰려오더라"며 "마지막 갈라쇼까지 마치고 동네 친구들을 만나서 대화도 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반면 에녹은 "저는 마음의 짐이 있어서 대학로 공연장으로 찾아갔다. 3월 즈음에 제가 참여하기로 했던 공연이 있었는데, 몸이 안 좋기도 했고, 물리적인 여건상 참여할 수 없게 됐다. 그 때 참여하지 못하게 됐던 것이 공연 준비하시는 기획사 분들과 함께하는 배우, 스태프들에게 폐가 됐던 게 사실"이라며 "물론 거기 계셨던 분들은 응원의 메시지를 주셨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마음이 많이 어려웠다. 그래서 끝나자마자 시간이 되는대로 바로 찾아가서 같이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TV조선의 '미스터트롯2' 대신 '불트'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손태진은 "타 장르로서 '결이 다른 트롯'이라는 문구가 좋았다. 다양한 모습들이 나올 수 있는 무대가 되겠구나 하는 저만의 확신이 있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신성은 "'미스터트롯1' 출연자로서 시즌2에도 나가게 된다면 식상함에 탈락할 거라고 생각했다"며 "좀 더 신선함이 부각될 거라고 생각했고, 제작진 분들의 기획력을 보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김중연은 "망설임이 없었다. 맛집에서 주방장이 다른 곳으로 나와서 가게를 따로 차린 것과 같은 상황이라 저도 주방장을 따라 '불트'를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고, 에녹은 "원석을 발굴하는 것, 제작진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MBN이 우리 집 앞에 있다. 최소한 남들보다 유리한 환경에서 할 줄 알고 했는데, 그렇게 멀리서 촬영할 줄은 몰랐다"고 답해 웃음을 줬다.

이미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으로 송가인, 임영웅이라는 차세대 트로트 스타가 탄생한 만큼, 새로운 트로트 스타로 발돋움할 손태진의 역할도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손태진은 "음악하는 사람으로서 주변을 너무 의식하게 되면 혼란스럽고 고민에 빠지게 된다. 트로트에 도전한 것도 저 자신이 정체되어 있다고 느껴서"라며 "아직 배울 것도 많지만, 응원해주신 분들 덕분에 자신감을 얻었다. 손태진만의 색깔을 갖고 남들이 할 수 없는 걸 하겠다"고 밝혔다.

에녹은 "저에게는 차별점이라고 언급한 것이 부족한 부분처럼 보인다"며 "아직은 많이 배워야하고, 느껴야 하고 공감해야하는 원석일 뿐인 상태다. 많이 배우다보면 제가 갖고 있는 것들에 잘 녹여내서 좋은 무대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4월부터 진행되는 전국투어를 시작으로 월드투어까지 진행할 예정인 TOP7은 "공연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동은 다르다. 경연 때 보여드린 무대를 실제로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끝으로 손태진은 "앞으로 저의 활동에 있어 경연 때보다 더 힘들고 고민을 많이 해야하는 거 같다"며 "1대 '불트'의 왕관의 무게가 무거울 거 같은데, 앞으로 더 나아가서 배우려 하는 가수가 되겠다"고 전했다.

한편, '불타는 트롯맨'은 14일과 21일 종영 스페셜 방송인 '불타는 시상식'과 '불타는 디너쇼'를 각각 방송할 예정이다.

사진= 크레아스튜디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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