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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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이해우 "최민식과 호흡, 노트에 적자마자 현실로 이뤄져"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3.02.10 07:2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카지노' 이해우가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는 서울 강남구 사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감독 강윤성) 이해우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공개된 '출장 십오야'에서 이해우와 손은서, 김주령, 임형준, 이동휘 등 출연진들은 '대본 연구파' 손석구의 열정에 대해 감탄한 바 있다. 영상에서 임형준은 "목사님이 성경 구절 외우듯이 저녁 때 되면 항상 부른다. 손석구 씨 방에 가서 경건하게 대본 연구를 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의 분위기에 대해 이해우는 "중심 멤버들은 ('출장 십오야'에 나온 대로) 손석구 선배를 비롯해 저와 이동휘 선배, 홍기준 선배, 임형준 선배였고, 새로운 캐릭터들이 필리핀으로 올 때마다 한 번씩 (손석구의 방을) 거쳐갔다. 숙제 검사받는 그런 느낌이었다. 석구 형 대본을 보면 너덜너덜할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그런 손석구에게 배울 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감독님께서 사석에서 '앞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중심인물을 연기하는 배우가 되려면, 중심을 꿰뚫고 움직일 줄 알아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런데 석구 형이 그렇게 하고 있었다. 형이 직접적으로 조언을 해준 건 아니지만, 옆에서 정말 많이 배웠고 부족함도 많이 느꼈다. 앞으로 어떤 것들을 준비해야겠구나 생각도 들었다. 좋은 자극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캐릭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형은 작품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달랐다. 저는 필립으로서 사건과 관계에 집중했다면, 석구 형은 본인이 나오지 않는 장면에서도 인물들의 관계가 극중에서 어떻게 표현될지도 생각하고 계시더라. 시야 자체가 달랐다"고 감탄했다.

가장 많은 장면을 소화한 손은서와는 베드신을 찍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홍기준 선배와 누나랑 제가 평소에 삼남매로 불릴 정도로 소통을 많이 하고 시간을 자주 보냈다. 그러다보니 마음 속 얘기도 할 정도로 가까워졌고, 잘 통하기도 했다"면서 "그래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스태프 분들도 해외에 함께 있다보니 모두가 보이지 않는 배려를 하면서 잘 찍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본 최민식은 어떤 배우였을까. 이해우는 "일단은 민식 선배님과 촬영하는 게 결정됐을 때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너무 대선배님이셔서 무섭지 않을까 했는데, 너무 소년같으시고 해맑으시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처럼 편하게 대해주셔서 막상 촬영할 때는 편하게 했다. 현장에서도 연기할 때 너무 편하게 해주셨고, 슛이 들어가서도 워낙 에너지를 주시니까 제 입장에서는 에너지를 받기만 해도 제가 가진 것보다 훨씬 많은 게 나온 거 같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최민식과 관련된 바히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이해우는 "일단 (작품 출연은) 생각하지도 못한 기회였기에 감사한 마음이 컸고, 제가 '장미맨션'이라는 드라마를 하면서 다시 배우로서 열정을 가지던 시기에 목표를 적어뒀다. '최민식 선배님과 작품하기'라는 내용이었는데, 두 달이 채 안돼서 캐스팅이 돼서 놀랐다. 심지어 오디션도 보기 전이었다"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면서 "(최민식이) 제 롤모델이기도 했는데, 그 때 '침묵'이라는 작품을 보고 나이가 드셔도 정말 섹시하고 멋있다고 느껴서 꼭 같이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실제로 이뤄져서 놀랐다"고 덧붙였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 사람엔터테인먼트,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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