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16강 도전' 벨 감독 "1차전에 집중...스스로 과소평가해선 안돼"

(엑스포츠뉴스 신문로, 김정현 기자) 콜린 벨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여자 월드컵에 대한 목표를 밝혔다. 

벨 감독은 26일 축구회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에 참석해 다가오는 여자 월드컵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오는 7월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를 앞두고 있다.

벨 감독은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한 뒤 “아놀드클라크컵과 여자 월드컵 기대하고 있다. 우리가 좋은 경기를 할 거라 자신한다. 월드컵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벨호는 이번 여자 월드컵에서 지난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 16강에 이어 두 번째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월드컵에서 벨호는 모로코, 콜롬비아, 독일과 H조에 속했다. 한국은 7월 25일 시드니에서 콜롬비아, 7월 30일 애들레이드에서 모로코, 8월 3일 브리즈번에서 독일과 조별리그 일정을 시작한다. 

벨 감독을 월드컵의 구체적인 목표로 콜롬비아와의 1차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콜롬비아와의 첫 경기에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이후 한 경기 한 경기를 집중해야 한다. 잉글랜드 언론과 어제 인터뷰를 했는데 선수들과 감독이 계속 다음 경기에 집중한다고 말하고 이것에 언론들이 지친다. 하지만 이런 단계적인 생각은 현실적이고 논리적이다. 콜롬비아전에 집중해야 하고 승리할 방법을 강구하고 똑같은 방식으로 다음 경기를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에서 최대한 높이 올라갈 것이다. 선수들에게도 얘기했지만,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잘한다면 세계에서 어느 팀을 만나도 이기고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자신들을 스스로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 피지컬적으로 강하고 스피드도 뛰어나다. 월드컵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벨호는 여자 월드컵 준비를 위해 오는 2월 영국 코벤트리에서 열리는 아놀드클라크컵에 참가해 전력 점검에 나선다. 아놀드클라크컵에서 벨호는 세계최강 잉글랜드와 벨기에, 이탈리아 등 유럽 강호들을 상대한다.

벨 감독은 "아놀드클라크컵에 참가하면서 유럽의 강팀을 상대한다. 잉글랜드의 경우 현재 세계 최강팀이다. 작년의 경우 현 감독 체제에서 26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다. 우리에겐 도전이 될 것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유럽 스타일의 경기를 선수들이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경기장에서 선수들과 부딪히면서 체감하는 것이 중요하다. 훈련장에서 정보를 줄 수 있지만, 선수들이 직접 느끼면서 일대일 상황 등을 통해 얻는 점들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세팀의 경우 피지컬 중심의 플레이를 많이 해 그 점에서도 많이 배울 것이다. 독일은 3차전 상대이고 16강 진출 이후에도 또 다른 유럽팀을 만날 수 있다. 학습의 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유럽 선수들과 경험하면서 얼마나 유럽 선수들이 빠르게 경기하고 우리가 빠르게 대응하는 걸 경험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다양한 루트로 전력 분석 중이라고 밝힌 벨 감독은 "(모로코, 콜롬비아, 독일)세팀 다 동기부여가 강하고 조직적인 팀이라고 판단하고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다"라면서 대표팀들을 보다 보면 매력적인 점이 대표팀마다 국가의 문화적인 특성이 있다. 콜롬비아는 날 것의 축구를 하지만 모로코의 경우 기술적이고 조직적으로 갖춰져 있다. 독일은 피지컬적으로 잘 완성된 팀이라고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에 반해 저희는 저희만의 DNA를 고수하고 노력해 나가야 한다. 우리가 조직적이고 빠르고 적극적으로 뛰면서 유연하게 움직여야 한다. 그래야 상대가 우리 플레이를 예측하지 못하게 하고 싶다. 쉬운 경기를 내주고 싶지 않다"라고 의욕을 불태웠다. 

한편 벨호는 오는 30일부터 2월 9일까지 이금민, 박예은(브라이튼&호브알비온)과 해외 구단 이적 추진 중인 윤영글을 제외한 23명이 울산에 소집돼 훈련을 진행한다. 아놀드클라크컵은 오는 2월 17일 시작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아놀드클라크컵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