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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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뚱' PD "김민경, 국대 선발에 '인생 어떻게 될 지 모른다'고 하더라" [엑's 인터뷰②] ​

기사입력 2022.12.15 09:0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개그우먼 김민경은 어떻게 사격 국가대표가 됐을까.

IHQ 바바요 웹예능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운동뚱(이하 운동뚱)'은 지난 14일 숏폼 중심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바바요(babayo)와 유튜브 채널 '맛있는 녀석들'을 통해 사격 국가대표가 된 개그우먼 김민경의 첫 국제대회 출전기를 공개했다. 

김민경은 지난 6월 IPSC KOREA(대한실용사격연맹)에서 진행된 IPSC(International Practical Shooting Confederation, 국제실용사격연맹) LV.4 자격 시험을 시작으로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쳐 최종 멤버로 확정됐다. 특히 IPSC를 배운지 1년여 만에 태극마크라는 결실을 맺으며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11월에는 태국 파타야에서 열리는 '2022 IPSC 핸드건 월드 슛(2022 IPSC Handgun World Shoot)'에 국가대표 자격으로 출전하며 첫 국제 경기를 치렀다. '2022 IPSC 핸드건 월드 슛'은 100여 개국에서 1600여 명이 참가하는 IPSC LV.5 사격 대회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3년여 만에 개최된 '2022 IPSC 핸드건 월드 슛'에서 김민경은 전체 순위 341명 중 333위에 올랐다. 여성부로 한정했을 시 52명 중 51위를 차지하며 첫 출전에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운동뚱'은 지난 2020년 1월 '맛있는 녀석들' 5주년 기념 라이브 기자회견에서 아령 복불복이 있었고, 김민경이 첫 주자로 시작하게 된 프로젝트이다. 누구보다 운동을 싫어했던 김민경은 '근수저'라는 별칭까지 얻으며 모든 운동에서 재능을 보였고 최근 '사격 국가대표'라는 타이틀까지 얻으며 큰 관심을 받았다.

서현도 PD는 운동에 진심이 된 김민경에 대해 "처음에는 단순히 '운동을 시키자'는 생각으로 헬스와 필라테스를 시작했고 이후 짧지만 여러 가지 운동을 했다'며 "예전에는 운동 자체가 처음이다 보니 무언가를 시작하기를 겁냈는데 지금은 그런 것들이 없다. '그냥 하면 되지'라는 생각을 하더라. 또 운동들이 얼추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확실히 예전보다 운동을 더 잘한다"고 밝혔다.

다른 종목이 아닌 '사격'을 메인으로 가져간 이유에는 "새롭게 배우는 운동들이 많아지면서 종목과 그에 맞는 캐릭터 좋은 선생님들을 찾기가 어려웠다. 여러 가지 고민들이 있었는데 '뭐가 되든 끝까지 가보자'고 했고, 운동의 끝은 국가대표와 대회라고 봤다. 그러다 IPSC 대표님과 교관님을 알게 되면서 사격이 시기적으로도 좋고 열심히 하면 선발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 PD는 "무엇보다 민경 누나가 사격을 잘 했다. 옆에서 지켜봤을 때 여러 운동 수행 능력 중 타겟팅을 하는 능력이 좋다고 느꼈다. 본인도 사격이 잘 되니까 재미를 느끼는 것 같아 슬쩍 대회를 나가보자고 제안했다. 국가대표에 선발 역시 쉽지 않지만 일단 나가보자고 꼬드겼다"고 웃음을 지었다. 



'태릉이 놓친 인재'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뒤늦게 운동의 재능을 발견한 김민경이다. 서현도 PD는 사격에 대한 김민경의 진심이 어느 정도인지 묻는 질문에 "우리의 모토 '시켜서 한다'라서 처음에는 시키니까 하는 게 컸다. 그런데 민경 누나가 중반부에 넘어가면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구나, 진심으로 하고 있구나'를 느끼게 되는 눈빛들이 나온다. 그리고 강남과 하남이 생각보다 가깝지 않다. 횡성은 더 가깝지 않고. 본인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연습을 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고 본다. 저희가 부담감을 주긴 했지만 진심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연습할 수 있었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민경을 사격 국가대표로 만들고 가장 큰 국제 대회 출전까지 무사히 치러낸 '운동뚱'의 다음 이야기는 무엇일까.

서현도 PD는 "사격 편 이후 휴식기를 가질 예정이다. 지금은 구체적으로 무언가를 해야겠다 잡힌 건 없다. 이번에 사격처럼 국제 대회를 1년에 한 번씩 도전해 볼까 싶기도 한데 사실 대회 훈련 기간과 스케줄까지 운 때가 맞아야 하기에 쉽지 않아 여러 방향으로 기획 중이다. 어쨌든 큰 틀의 변화를 줘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고 짚었다.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에 감사 인사도 전했다. 서 PD는 "솔직히 이 정도까지 반응해 주실 거라고는 전혀 예상 못 했다. 더불어 이렇게 일이 커질 거라고는 단 한순간도 생각하지 못했다. '가서 상이라도 받으면 관심이 커지려나?' 정도였다. 민경 누나도 저도 같이 출전한 선수분들도 마찬가지였다"면서 "'운동뚱'이 이렇게 다시 터지고 튀어오르는 계기가 돼 신기하다. 누나도 '인생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래서 열심히 해야 해'라고 하시더라. 시청자들과 제작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사진 = IHQ 바바요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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