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리 잘 치냐" KK 상대 멀티히트, 이정후 걱정은 하는 게 아니다 [KS5]

(엑스포츠뉴스 인천, 박윤서 기자) 천재 타자가 완전히 살아났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가 상대 에이스 김광현(34)을 상대로 멀티히트를 폭발했다.

이정후는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첫 타석부터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1회 1사 1루에서 이정후는 SSG 선발 김광현과 맞붙었고 119km/h 커브를 걷어 올려 우전 2루타를 폭발했다. 이후 김태진의 중전 안타에 홈을 밟았다.

3회 선두타자로 나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장타를 가동했다. 5회 1사에서 이정후는 김광현의 140km/h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중간 2루타를 작렬했다. 김광현이 이정후에게 "왜 이리 잘 치냐"라고 말하는 듯한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7회 이정후는 선두타자로 출격했고 좌완 김택형와 맞대결을 벌였다. 하지만 2루수 땅볼에 머물렀다. 이날 이정후는 4타수 2안타 2루타 2개 1득점 맹타를 휘둘렀으나 빛이 바랬다. 팀이 9회말 4-5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1차전부터 4차전까지 이정후는 타율 0.211 2루타 1개 1타점에 그쳤고 매 경기 안타 하나만을 때렸다. 타격 천재에 걸맞지 않은 성적이었다. 그러나 이정후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처음 멀티히트를 생산하며 몰아치기의 서막을 알렸다. 그것도 상대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장타 2방을 폭발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게다가 이정후는 김광현의 천적임을 재입증했다. 정규 시즌 통산 맞대결에서 타율 0.500 OPS 1.145를 기록하며 압도했던 이정후는 가장 중요한 무대인 한국시리즈에서 또다시 김광현을 괴롭혔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