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8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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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우의 고별사 "대호 형과 함께한 날들, 평생 못 잊을 것 같아" [이대호 은퇴식]

기사입력 2022.10.08 20:33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캡틴 전준우가 절친한 선배이자 프로야구 최고의 타자였던 이대호의 제2의 야구 인생을 응원했다.

롯데는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3-2로 이겼다. '선수' 이대호와 마지막으로 함께 뛰는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레전드에 큰 선물을 안겼다.

이대호는 1회말 선제 1타점 2루타를 때려낸 것은 물론 롯데가 3-2로 앞선 8회초 투수로 깜짝 등판해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타자'로 나온 LG 마무리 고우석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고 홀드까지 기록하며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가 남게 됐다.

롯데 주장 전준우도 이대호와 함께했던 10번의 시즌은 그 어떤 시간보다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이대호의 은퇴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멀티 히트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태며 이대호가 그라운드와 작별 인사를 나누는 순간을 해피 엔딩이 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전준우는 경기 후 "오늘은 대호 형의 은퇴 경기였기 때문에 이전까지의 시즌 최종전보다 더더욱 남달랐던 경기였다"며 "비록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대호 형과 함께했던 날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데 오늘을 일지 못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올 시즌 주전 선수들의 코로나19 감염과 부상으로 힘든 순간들도 있었지만 빈자리를 후배들이 고생해 주면서 잘 채워나갔다"며 "팀에서 큰 역할을 해주던 선배가 빠지면서 공백을 느끼겠지만 조금 더 성장한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부산,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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