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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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몸매 좋아할 것 같아" 남친 친구 성희롱 발언, 이별 이유됐다 (이별 리콜)[전일야화]

기사입력 2022.08.16 06:4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연인의 친구들의 성희롱 발언에 헤어진 여자가 이별 리콜을 신청했다. 

15일 방송된 KBS 2TV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이하 '이별 리콜')에서는 연애 기간 1년, 이별한 지 한 달된 리콜녀의 사연이 공개됐다.

리콜녀는 카페 알바 당시 사장의 지인이었던 X와 아는 오빠 동생 사이에서 연인으로 발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X가 좋은 사람이었다는 리콜녀는 "예전에 외모적으로 콤플렉스가 많았다. 몇 년 전에는 통통했다. 전 남자친구는 외모 지적을 많이 했는데 X는 저 자체를 좋아해 주고 바꾸려고 하지 않았다. X를 만나면서 '이렇게 좋은 사람도 있구나' 많이 느꼈다. 항상 제 편이었다"고 회상했다. 

이별의 이유는 X의 지인 때문이었다. 리콜녀는 "X의 친구들이 내게 무례한 행동을 했다. 제 직업이 필라테스 강사라서 레깅스를 많이 입는다. 그 옷을 입고 갈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는데 X의 친구들이 '바지를 안 입은 줄 알았다'며 수위 높은 말들을 건넸다. 몸에 관한 말을 많이 해서 기분이 언짢았는데 남자친구가 옆에서 말리지 않고 보기만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많이 실망하던 찰나에 또 다른 친구를 만났는데 또 그런 상황이 왔다. 친구 와이프, 친구분이랑 넷이 술을 먹는데 남자친구가 잠들었다. X의 친구가 '내 친구가 널 되게 좋아할 것 같다. 네 몸매를 되게 좋아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런 식의 언어에 기분이 안 좋았다. 그러다가 '그분을 만나려면 헤어지고 만나야죠'라고 했는데 X는 '헤어진다'는 말만 들은 거다. 화가 나서 싸우다가 싸움이 크게 번졌다. 그래서 헤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리콜녀는 "X와 다시 만나고 싶은 감정은 반반이다. 내게 많이 잘해주긴 했다. 놓치면 후회할 것 같긴 한데 그 지인이 걸린다. 리콜 식탁에 나온다고 하면 마음 편하게 확실하게 털어놓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손동운은 "이별 리콜은 남자 분이 신청해야 할 것 같다"고 의문을 표했다. 성유리는 "다른 친구들이 이야기하는데 X가 가만히 있는 게 너무 화가 난다. 왜 말을 못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양세형 역시 "'몸매 좋아요'라는 말을 칭찬으로 생각한 건가?"라며 답답해했다. 

X는 리콜녀와의 만남에서 진짜 이별의 이유를 알게 됐다. X는 "오늘에서야 알았다. 많이 좀 피하기 위해서 친구를 안 만나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리콜녀는 "앞의 이야기는 안 듣고 헤어진다는 말만 듣고 내게 말하더라. 아니다 싶어서 자리를 떴다. 내게 미안하다고 해주지 마음이 안 좋더라. 또 언성이 높아지면서 (X가) 물건을 던졌다. 솔직히 음료수를 던지는 모습을 보고 무서웠다. 한 번도 느끼지 못한 모습이었다. 충격을 받아서 전화를 못 받았는데 카톡으로 '너 연락하지 마'라고 하더라. 나도 미안하다고 할 수 있었는데 당시 상황들이 쌓이면서 말하기 싫었다"고 털어놨다. 



리콜녀가 기억하는 X 친구들의 성희롱 발언이 또 있었다. 리콜녀는 "기억나? 다리에 손잡고 있었는데 괜히 '뭐하냐'고 물어보지 않았나. 처음 보는 자리에서 그렇게 물어보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섭섭했던 게 오빠가 안 말려줬다. 정색을 안 해주니까 마음이 그러더라. 오빠도 나 없는 자리에서 이렇게 말하고 다니나 싶었다"고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X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친구들이 짓궂다. 제가 말렸어야 하는데 저도 술이 많이 취해서 장난 식으로 말렸지 진지하게 못 말린 게 미안하다. 내가 배려심이 부족했다"고 반성했다. 

한편 X는 방송 말미 "네가 솔직히 주변에 남자가 너무 많다. SNS 스토리를 보면 과한 부분이 있다. 노출이 심한 걸 많이 올리긴 하지 않나. DM를 다 받는 건 아니지만 안 받아준 적은 없다"면서 리콜녀와의 이별에 또 다른 이유가 있음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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