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당한 황희찬 "NO TO RACISM"...심지어 '레이저 테러'도 있었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프리시즌 경기 도중 인종차별을 당한 황희찬이 입장을 밝혔다.

황희찬은 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프리시즌 친선 경기 도중 자신이 당한 인종 차별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구단, 스태프, 동료, 팬분들 많은 응원 메시지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우리는 그저 같은 인간입니다. 성숙한 태도로 이 스포츠를 즐겨야 합니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제 동료들과 후배들, 이 세상 그 누구도 이런 일을 겪어서는 안됩니다"라고 말했다. 영어로도 이 메시지를 전한 그는 마지막으로 "NO TO RACISM(인종차별 반대)"라고 전했다.

황희찬은 지난 1일 포르투갈 남부 파루시에 위치한 에스타디우 데 상 루이스에서 열린 SC파렌세와의 친선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그는 후반 11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팀의 1-1 무승부에 기여했다.

구단은 경기 후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우리 선수 중 한 명이 파렌세 팬들로부터 차별의 대상이 됐다는 보고를 받아 실망했다"라며 "우리는 이 사건을 UEFA(유럽축구연맹)에 보고하고 상대팀과 관계자들에게 조사를 요청할 것이다. 우리는 관련된 선수에게 모든 지원을 할 것이다. 어떤 형태의 인종차별도 용납될 수 없다"라고 밝혔다.

한편 울버햄튼 전담 기자인 영국 언론 익스프레스 리암 킨 기자는 현지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황희찬이 페널티킥 도중 레이저 테러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명백하게 황희찬이 득점 직전에 몇몇 파렌세 팬들에게 눈에 레이저 테러를 당했다. 제발. 이거 친선 경기잖아"라고 말했다.

한편 프리시즌 일정을 모두 마친 울버햄튼은 잉글랜드로 돌아와 오는 6일 엘런 로드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와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