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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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도 150%"…'멧돼지사냥' 박호산·예수정·김수진 자신한 시골스릴러 [종합]

기사입력 2022.08.01 16:5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박호산, 예수정, 김수진이 4부작 시골스릴러 '멧돼지사냥'으로 뭉쳤다.

1일 온라인을 통해 MBC 4부작 드라마 '멧돼지사냥'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송연화 감독과 배우 박호산, 예수정, 김수진이 참석했다.

'멧돼지사냥'은 실수로 사람을 쏜 그날 밤, 실종된 아들을 찾아 나서는 한 남자의 사투를 그린 드라마. 흥미로운 소재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구조, 그리고 극한으로 치닫는 인물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했다는 평을 받으며 지난해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에서 MBC PD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박호산과 김수진은 시골에서 하나뿐인 아들을 키우며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 부부 영수와 채정 역을 맡았다. 로또 1등 당첨이라는 뜻밖의 행운이 찾아오지만 영수가 마을 친구들과 함께 멧돼지사냥을 나선 그날 이후 아들 인성(이효제 분)이 실종되면서 위기를 맞는 인물이다. 

예수정은 화재로 아들과 며느리를 잃고 손주 현민(이민재)와 함께 살고 있는 기구한 인생의 주인공인 옥순 역을 맡았다. 자신의 아들과 며느리를 죽인 범인이 마을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떨치지 못하고 그들을 향한 증오와 경계심을 키워가는 캐릭터다.



이날 박호산은 '멧돼지사냥'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제안을 받았을 때 책을 읽었는데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다 봤다. 누가 썼는지 작가님 이름을 봤는데 모르는 분이더라. 알고 보니 20대 후반의 건축학과 출신의 작가님의 첫 작품이었다. 극중 배경이 충청도로 나오는데 꼭 충청도 사람들의 기질이 많이 녹아 있어서 재밌었다. 꼭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할 수밖에 없는 대본이었다"고 밝혔다. 

김수진은 "집에 큰일이 있어서 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군더더기 없이 꽉 짜인 대 본이라 남 주기 아까웠다. 감독님이 한 번 더 만나자고 하셔서 만났고, 3개월 가까이 준비한 작품의 만족감이 150% 이상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말에 마음이 많이 갔다. 다행히 식구들도 동의를 해줬다. 하게 돼서 즐겁고 고마운 경험이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이 작품을 미팅하고 느꼈던 감정이 '스토브리그' 때와 비슷했다. 감독님이 아이비리그 학생 같으면서 자신만만하고 카리스마 있었다. 그리고 현장에 왔을 때 각 파트별로 이 작품을 잘 만들어 내려는 분위기가 조화롭고 순조로와서 '되는 집안이겠구나' 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예수정은 "작품이 좋았다. 평상시에 제가 맡은 역들은 가만히 안 있고 저항하다가 결국 깨갱 당하고 죽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당하고만 있지 않는다. 무조건 했어야 했다. (이번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분이 풀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송연화 감독은 '멧돼지사냥'을 연출한 이유에 대해 "개인적으로 심리 위주의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는 편이다. 누구나 겪는 '불안'이라는 정서를 다양한 인물을 통해 표현하는 지점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감각적으로 연출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기본적으로 흥미진진했고 예상이 될법하면서도 다른 데서 무언가가 튀어나오는 재미가 있어서 해보고 싶은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옷소매 붉은 끝동' 공동 연출했던 송 감독은 전작과의 연출 차별점에 대해 "스릴러 장르인 만큼 '멧돼지사냥'은 긴장감을 유지시키는 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봤다. 개인적으로 평범하고 일상적인 풍경들이 기이하거나 스산하게 느껴지길 바랐다. 또 사람들의 행동이나 대사를 관찰하면서 다음에 벌어질 일들을 예상했으면 했다. 그런 점에 초점을 맞춰서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왜 박호산, 예수정, 김수진이었을까 송 감독은 "세 분만 보시면 아시겠지만 모두 압도적인 연기력을 가진 분들이다.' 멧돼지사냥'은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감정의 폭과 변화가 큰 작품이라 연기력이 1순위였다. 인물이 선명하고 캐릭터성이 뚜렷하길 바랐기 때문에 그런 지점들을 구현해 줄 수 있는 배우들을 찾았다. 세 분 외에 이 드라마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의 캐스팅도 성공적으로 해내지 않았나 싶다. 확신할 수 있었다. 캐스팅은 아주 좋았다"고 자부했다. 

끝으로 김수진은 "'멧돼지사냥'은 캐릭터 각자의 이야기만 가지고도 각각 한 편이 나올 정도로 탄탄하다. 인물들의 행동이나 명분이 다 버릴 것 없으니 유심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며 "(작품이 잘 돼서) 코멘터리를 같이 하는 상황이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멧돼지사냥'은 1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사진 = MBC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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