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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 "김희선, 잘 이끌어줘 감사…결정사 대신 '자만추'"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07.21 16:5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블랙의 신부' 정유진이 작품과 연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21일 오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블랙의 신부'(감독 김정민) 정유진과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블랙의 신부'는 사랑이 아닌 조건을 거래하는 상류층 결혼정보회사에서 펼쳐지는 복수와 욕망의 스캔들을 그린 작품으로, 정유진은 최상류층에 속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진유희를 연기했다.

필모 사상 처음으로 OTT 작품에 출연한 정유진은 "그동안 주로 긴 호흡이 담긴 작품을 했기 때문에 여러가지 스토리가 있는 짧은 대본 안에서 어떻게 호흡하고 연기해야하는지 고민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넷플릭스는 모두 사전제작이 되고, 후반에는 음악, 편집 등 부가적인 것들을 디테일하게 넣다 보니까 좋은 것 같다. 또 흐름이 끊기지 않고 한 번에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인 것 같다"고 전했다.



그가 연기한 진유희는 강남 중산층 주부로 살다가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게 된 서혜승(김희선)과 갈등, 대립을 이어가면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김희선과의 호흡에 대해 "김희선 선배님은 모든 배우들이 인터뷰나 제작발표회 때도 이야기했듯이 분위기 메이커"라고 입을 연 뒤 "세심하게 스태프들, 배우들의 단합을 도맡아서 해주셨다. 제일 선배님이신데 분위기 메이커를 해주시니까 너무 감사했고 다 따라갔다. 너무 유쾌하시다. '유쾌, 상쾌, 통쾌'가 맞는 말인 것 같다"며 웃었다.

또 "촬영할 때 힘들거나 추위에 떨고 있으면 본인이 더 으쌰으쌰하면서 항상 응원해주셨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대선배 김희선과의 호흡을 맞춘다는 점은 부담으로 다가왔을 수 있을 터. 정유진은 "선배님이 워낙 베테랑이셔서 처음부터 너무 잘 이끌어주셨다"면서 "촬영장에 아이디어를 많이 가져가면 선배님이 '하고 싶은 거 다 해라, '마음껏 해'라고 해주셔서 더 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또 선배님과 웃음 포인트가 같아서 둘이 대립할 때 몇 번은 웃음 때문에 NG를 많이 냈다. 눈을 보면 너무 웃기더라. 웃음 참느라 조금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반면 이형주를 연기한 이현욱에 대해서는 "형주는 누구나 다 갖고 싶은 '슈퍼 블랙'인데, 현욱 오빠는 개구쟁이고 애교도 많다. 제가 막내인데, 저보다 더 모두에게 애교를 부린다"면서도 "형주를 연기할 때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해주셔서 놀랐다"고 전했다.

앞서 제작발표회 당시 "전 세계 팬들에게 욕먹을 준비가 됐다"고 밝힌 그는 "제가 하도 째려보고, 눈에 독기가 가득하니까 시청자분들이 '눈이 2mm는 더 길어지겠다'라고 하시더라. 그 반응이 제일 재밌었다"며 작품 공개 후 쏟아지는 반응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제가 천주교 신자인데, 친한 신부님께서 제가 나오는 작품은 다 보신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봐달라고 하기가 그랬다"면서 "그런데 신부님이 이번 작품도 역시나 봐주셨더라. 신부님께서 문자로 '진유희는 나빴지만 정유진은 화이팅'이라고 보내주셨다. 정말 감사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이번 작품을 통해 결혼정보업체가 우리나라에만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됐다는 정유진은 "우리 작품은 상위 0.1% 사람들이 속한 이야기를 보여주는 건데, 현실에서는 아닌 사람들도 너무 많지 않나. 진짜 연애를 하면서 결혼까지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생소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주변에서도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색다른 점을 배우기도 했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유진은 "이번 작품을 통해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크나큰 도전이었고, 연기하면서 행복했다"며 "제가 보여주지 않았던 또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다음에는 안 해본 새로운 연기를 하는 것에 대한 욕망이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 넷플릭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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