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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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첼시, 4연승 키워드는 공격축구

기사입력 2007.10.25 20:13 / 기사수정 2007.10.25 20:13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첼시의 변신, 원동력은 공격축구'

첼시의 빠른 재도약이 주목을 받고 있다. 첼시는 지난 9월 중순 조세 무리뉴 감독 퇴진 전후로 잇따른 부진에 빠져 리그 7위로 추락과 동시에 아브람 그랜트 감독의 자격 논란 등으로 어수선한 나날을 보냈다. 특히 9월 23일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0-2패)에서 보인 무기력한 모습에 비관적인 전망이 팽배했을 정도.

그랬던 첼시가 10월부터 확 달라졌다. 4일 UEFA 챔피언스리그 발렌시아전 2-1 승리로 자신감을 찾더니 최근 4경기에 모두 승리하여 연승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9월 프리미어리그 4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친 것과는 다르게 최근 4경기에서 7골을 넣으며 득점할 수 있는 전력을 되찾았다. 4경기 동안 단 1골만을 허용한 특유의 짠물수비도 여전했다.

무엇보다 팀 컬러가 확 변했다. 수비 위주의 틀에서 벗어나 공격적으로 나서 상대를 제압하는 공격축구로 변신했다.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이 상대팀 진영을 활발히 넘나들어 쉴새없이 공격을 펼치고 주어진 찬스를 잘 살리면서 골이 저절로 늘어났다. 그랜트 감독은 지난 9월 26일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나는 무리뉴 때보다 박진감 넘치는 축구를 펼칠 것이며 득점력 부진을 고쳐낼 것"이라는 포부가 큰소리친 것이 아님을 4연승의 결과로 확인시켰다.

2005/06시즌 FC 바르셀로나의 더블을 이끌었던 헹크 텐 카테 수석코치의 합류는 첼시의 공격축구를 가속화시키는 원동력이 될 전망. 그는 23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첼시는 바르셀로나와 선수층이 다르지만 첼시 축구를 쇼로 만들겠다"며 공격축구를 통한 재미난 경기를 펼치겠다고 공언했다. 바르셀로나 수석코치 시절 프랑크 레이카르트 감독과 함께 공격축구를 이끌어 재미를 봤던 지도자여서 첼시의 변신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25일 새벽(한국 시각)에 벌어졌던 챔피언스리그 3차전 살케04전은 텐 카테 수석코치의 의지가 엿보였던 대표적인 경기였다. 수비수-미드필더-공격수로 통하는 공격 연결 속도가 빨랐고 전진패스와 스루패스, 롱패스 등 여러 가지 형태의 공격 전개로 상대팀 진영을 뚫는 공격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경기 내내 살케 미드필더진을 장악하여 공격 점유율을 높이려는 중앙 미드필더 프랑크 람파드와 마이클 에시엔의 활발한 움직임이 눈에 띄는 부분.

부상에서 돌아온 디디에 드록바와 램파드가 자신의 기량을 회복한 것 또한 첼시 전력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드록바는 살케전에서 여러차례 골 찬스를 얻는 활발한 움직임 끝에 팀의 추가골을 넣었고 램파드는 전반 11분과 29분 드록바에게 그림 같은 킬패스를 연결하여 첼시의 4연승을 이끌었다. 첼시를 떠나겠다는 폭탄선언을 번복하여 잔류 의지를 굳힌 드록바는 10월 3경기에 출전하여 3골 터뜨려 앞으로도 팀 공격력을 빛낼 것으로 전망된다.

첼시는 새롭게 변신한 공격축구 효과를 갓 보기 시작했다. 공격 전술 완성도를 계속 끌어올리고 있어 지금보다 더 좋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연이은 상승세 속에 맨유-아스날의 리그 우승 경쟁에 끼어들어 지난 시즌처럼 우승권 팀의 위용을 발휘할지 기대된다.

[사진=10월 3경기 출전하여 3골 터뜨린 디디에 드록바 (C) 첼시 공식 홈페이지]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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