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4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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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 짜릿한 끝내기 안타, 이대호는 미안함을 먼저 말했다

기사입력 2022.06.10 02:24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맏형이자 간판타자 이대호가 팀을 연패의 수렁에서 구해냈다. 연장 혈투 끝내기 상황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팬들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9차전에서 7-6으로 이겼다. 최근 2연패와 올 시즌 삼성전 5연패를 끊고 주중 3연전을 마감했다.

이날 롯데의 히어로는 이대호였다. 이대호는 3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해 6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찬스 때마다 높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팀이 1-1로 맞선 3회말 2사 2루에서는 호투하던 삼성 좌완 영건 허윤동을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롯데에 2-1 리드를 가져다줬다. 

2-2 동점이던 6회말 무사 2루에서는 바뀐 투수 최충연에게 우전 안타를 뽑아내 무사 1·3루의 찬스를 4번타자 전준우에게 연결했다. 전준우가 곧바로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를 기록하면서 롯데는 3-2로 앞서갈 수 있었다.

옥에 티가 있었다면 9회말 2사 1·2루의 끝내기 찬스를 놓친 것이다. 롯데는 6-2로 앞선 9회초 믿었던 마무리 최준용이 4실점으로 무너지면서 6-6 동점을 허용했다. 9회말 한태양의 안타와 안치홍의 자동 고의사구 출루로 끝내기 기회를 만들었지만 황성빈이 삼진, 이대호가 내야 땅볼로 물러나 무거운 마음으로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대호에게 두 번의 실수는 없었다. 연장 11회말에 9회말과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 한태양의 출루 후 희생 번트, 안치홍의 자동 고의사구 출루, 대타 추재현의 삼진으로 또 한 번 2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이대호는 여기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 우완 장필준을 상대로 좌중간 펜스로 향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고 삼성 중견수 김현준이 포구에 실패하면서 경기는 롯데의 승리로 마감됐다. 

이대호는 경기 후 기쁨보다 자책의 감정을 먼저 느꼈다. "9회말 상황에 끝내지 못해 모두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며 "다행히 후배들이 기회를 한 번 더 만들어줘서 더욱 집중했고 끝내기를 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처음 배트에 맞는 순간에는 담장을 넘어가나 싶었는데 1루로 뛰다 보니 야구장이 커서 외야수에게 잡히는 줄 알았다. 안타로 연결돼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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