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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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이' 연상호 "흔한 좀비물, 역으로 이용하고 싶었다…시즌2 가능성 ↑"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2.05.13 08:0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괴이' 연상호 작가가 우리에게 익숙해진 '좀비'를 역 이용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티빙 오리지널 '괴이'는 저주받은 불상이 나타난 마을에서 마음속 지옥을 보게 된 사람들과 그 마을의 괴이한 사건을 쫓는 초자연 스릴러. '지옥' '방법' '부산행' 연상호 작가와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 '나 홀로 그대' 류용재 작가가 공동 집필을 맡았고, 영화 '한여름의 판타지아'로 아시아티카 영화제 최우수 극영화상 등을 수상한 장건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괴이'는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중 공개 첫 주 유료가입기여자수와 시청 UV 역대 1위를 기록했다. 드라마 '방법'의 세계관을 잇는 작품으로 저주받은 귀불이 깨어나 마음속 지옥을 보게 된 사람들의 혼돈과 공포를 리얼하게 담아냈고, 배우들의 호연 더해지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연상호 작가는 극중 귀불의 저주에 걸린 사람들의 모습을 왜 '좀비'와 유사하게 표현했냐는 질문에 "영상화되면서 줄어들긴 했는데 저희가 기획을 할 때는 에피소드 하나의 제목이 '좀비'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극 중 용주(곽동연 분)가 ''좀비 아니야?', '감염됐으니까 바로 죽여야 돼'라는 대사를 한다. 제가 ('부산행'으로) 좀비물을 한 적이 있지 않나. 요즘 들어 많은 사람들이 좀비물을 접하게 되면서 '좀비는 죽여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그래서 좀비를 봤는데 죽이지 않으면 안 되는 답답한 마음을 역으로 이용하자고 생각했다. 사실 마을 사람들은 좀비가 된 것이 아니라 귀불에 씌인 상태인데 말이다. 좀비는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올 수 없지만 귀불은 장소에서 벗어지면 나을 수 있다. 좀비라는 단어 자체에서 긴장감이 생기는 상황을 원했다"고 설명했다. 

귀불의 저주에 걸리는 매개체를 '눈'으로 설정한 이유도 덧붙였다. 연상호 작가는 "귀불의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지 않나. 실제 눈은 아니지만 눈의 형태를 보는 것만으로도 상념에 사로잡히는 것이 재밌다고 생각했다. 또 거대한 사람 형태를 본 딴 악귀와 기훈(구교환)이 매달고 다니는 조그마한 인형의 대비되는 장면이 보고 싶었다. 원한이든 마음이든 무언가가 담긴 물체가 마지막에 대결하는 느낌을 상상하며 작업했다"고 밝혔다.

'괴이'의 마지막은 귀불의 저주를 물리친 이후 기훈과 수진(신현빈)이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하는 장면으로 끝이 났다.

다음 시즌을 암시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연상호 작가는 "사실 대본을 썼을 때 엔딩 부분은 없었다. 기훈과 수진의 이야기로 마무리됐는데 제작사에서 추가해달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 장면은 감독님과 제작사가 상의해서 만든 장면이다"고 답했다.

이어 "그렇지만 그것과 별개로 '괴이'에서 얼마든지 새로운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고 본다. 다만 두 번째 이야기가 나온다고 하면 설정은 너무 좋지만 스트레이트한 전개는 수정해야할 것 같다. 정교한 퍼즐 형태의 오컬트물이 돼야하지 않을까 싶다. 기훈과 수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시리즈의 힘을 살리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괴이'는 지난달 29일 티빙을 통해 6편 전편이 공개됐다.

사진 = 티빙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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