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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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일 있었어? 그럴 수 있지" 김원형 감독은 뻔뻔함을 원한다

기사입력 2022.05.05 12:21 / 기사수정 2022.05.05 15:52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가 한화 이글스에게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당했다. 이미 지나간 일, 빠르게 궤도로 돌아오는 것이 관건이다.

김원형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는 지난 4일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8회까지 5-3으로 앞서고 있던 SSG는 9회초 마무리 김택형이 올라와 난조를 보이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바뀐 투수 박민호가 밀어내기 볼넷 후 하주석에게 역전 만루홈런을 허용하면서 패했다.

SSG가 올 시즌 허용한 첫 블론세이브, 데미지는 클 법했다. 김원형 감독은 "사실 그동안 너무 잘 달려왔다. 남들 하는 거 한 번도 안 하고 잘했지 않나. 그런 경기가 안 나오면 좋겠지만, 야구라는 게 우리가 역전승을 하면 그렇게 기분 좋을 수가 없는데 역전패를 당하면 상처가 크다. 처음으로 그런 경기를 했는데, 1년을 하다 보면 일어날 수 일이라고 생각하고 선수들이 잘 추스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스스로 자책하고, 책임감이 크다 보면 심리적으로 힘들어줄 수 있으니까 도와주면서 해야 한다"며 "이렇게 표현하면 뭐 할 수도 있지만 '뭔 일 있었어? 그럴 수 있지' 하는 느낌으로 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누구보다 숨 가쁘게 달려왔던 김택형이었다. 전날 경기 전까지 14경기에 등판해 11세이브로 구원 1위. 그러나 4일에는 정은원 볼넷, 최재훈 안타, 터크먼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를 만들었고, 노시환에게 볼 2개를 던진 뒤 박민호와 교체가 됐다.

김원형 감독은 "올 시즌 택형이가 어제같은 상황이 없었다. 어쨌든 다 막아냈는데, 어제는 전 모습과 비교해 여러 가지 상황이 안 좋다라고 판단했다. 원래는 마무리면 그런 결과가 나오더라도 믿고 가야 하는데, 택형이가 아직 마무리를 2~3년 꾸준하게 한 건 아니라 마운드에서 흔들리는 모습 때문에 민호로 교체를 했다"고 돌아보면 안 좋은 결과는 벤치의 책임이다"라고 얘기했다.

김원형 감독은 마무리 투수는 3연투도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3일과 4일 어려운 경기를 한 김택형의 5일 투입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하기로 했다. 김원형 감독은 "오늘은 택형이가 그간 쌓인 피로 때문에 등판 여부는 뭐라고 말씀드리긴 뭐하다. 선수를 위해 휴식을 줄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운동선수면 뻔뻔해야 한다. 팀한테 미안함이 있고, 선발에게도 미안함이 있겠지만 동료애라는 게 그런 거다. 그래도 우리 팀은 서로 그런 걸 잘하고 있고, 괜찮다"며 "택형이가 오히려 더 뻔뻔해졌으면 좋겠다. 그래야 다음 경기 자신있게 던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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