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에 꼭 필요해"…아이들 경제 예능 '자본주의학교', 호평 속 정규편성 [종합]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자본주의학교'가 정규 편성으로 돌아왔다. 

14일 온라인을 통해 KBS 2TV 새 예능 '자본주의학교' 기자간담회에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홍진경, 데프콘, 윤민수, 현주엽이 참석했다.

'자본주의학교'는 경제 교육이 필수인 시대, 10대들의 기상천외한 경제생활을 관찰하고 자본주의 생존법을 알려주며 이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을 기부하는 과정까지 담는 신개념 경제 관찰 예능이다. 

이날 최승범 PD는 "대한민국 10대 아이들에게 경제공부를 가르쳐주자 하는 프로그램이다. 어른들이 국영수에는 시간을 많이 들이지만 어떻게 먹고 사는지는 잘 알려주지 않는다. 월급 통장에 돈이 찍혀도 막막할 때가 많았는데 우리 아이들은 그러지 말았으면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자본주의학교'는 지난 설 연휴 파일럿 방송 당시 웃음, 정보, 공감, 감동까지 모두 잡았다는 평을 받으며 최고 시청률 8%까지 기록하는 등 경제 예능의 필요성과 저력을 입증해 정규 편성됐다. 

파일럿부터 함께한 홍진경은 "연예인 가족 관찰 예능이 많은데 저희는 아이들에게 돈 교육, 경제 교육을 시킨다는 교육적인 부분이 첨가됐다. 그 부분이 시청자분들에게 호응을 얻은 것 같다. 저도 엄마로서 TV 앞에서 예능을 본다고 하면 이왕이면 교육적인 부분이 가미된 프로그램을 보여줄 것 같다. 나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이라면 다른 시청자분들에게도 필요하지 않을까. 그래서 '이건 된다' 생각했다"고 정규 편성 이유를 짚었다. 

가장 인상 깊은 장면으로는 "고 신해철 선배님 따님인 신하연 학생이 너무 아빠랑 똑같이 생겨겼다. 자본주의를 떠나서 유전자의 힘이 인상적이었다. . 계속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자본주의학교'에는 고 신해철의 자녀 하연이와 동원, 현주엽의 두 아들 준희와 준욱, 윤민수의 아들 윤후 군이 출연한다. 

최승범 PD는 아이들 캐스팅에 대해 "누가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고르고 고른 출연자들"이라며 "하연이 동원이, 신남매 팀은 보고 있으면 신해철 선배가 보인다. 무엇보다 너무 잘 자랐다. 할 줄 아는 것도 많고 하고 싶어 하는 것도 많다. 어른들도 배울 점이 많은 친구들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준욱이는 사적으로도 연락을 자주 한다. 두 친구는 제가 과외를 해주겠다고 하고 꼬셔서 섭외했는데 지금 못해주고 있다. 또 너무 귀엽다. 똑같이 한 숟갈을 먹어도 그 한 숟갈에 조회수가 많이 나온다. 제작진으로서 포기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국민 조카 후는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저도 ('아빠 어디가') 예능을 보면서 PD를 꿈꿨 다. 숨만 쉬어도 매력이 나온다. 훈훈하게 잘 자란 친구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윤민수는 출연 이유에 대해 "윤후가 17살인데 2013년 '아빠 어디가' 당시의 경제 개념을 그대로 갖고 나이만 들었다. 돈도 받으면 꾸깃꾸깃 넣고 지갑을 줘도 쓰지 않았다. 너무 심각해서 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섭외 제의를 받았다"며 "윤후가 이 경험을 통해서 자신의 꿈을 찾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현주엽은 "처음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사실은 나오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방송 취지를 들어보니 (아이들에게) 꼭 필요할 것 같아 출연을 결심했다. 제가 알려줄 수 있었으면 출연 안 했을 텐데 저도 여기서 많이 배우고 있다. 제가 아이들 교육시키는 것보다 아이들과 제가 같이 교육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진경은 "한 전문가님이 해주셨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가 살기 위해서 생존 수영을 배우지 않나. 자본주의사회에서는 돈 공부가 생존 수영만큼이나 절실한 공부라고 하셨는데 한 대 얻어맞은 느낌이 들었다. 돈이 중요한데 왜 돈 공부를 한 적이 없나 싶다. 이 시대 정말 필요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며 "나아가 우리나라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 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자본주의학교'는 오는 17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사진 = KBS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