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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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도 "현빈♥손예진 결혼식, 드라마 한 장면"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04.06 11:3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전미도가 '서른, 아홉'을 통해 또 한 번 성장했다.

전미도는 최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모처에서 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통해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서른, 아홉’은 마흔을 코앞에 둔 세 친구의 우정과 사랑,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루는 현실 휴먼 로맨스 드라마다. 전미도는 극중 시한부 선고를 받고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려는 정찬영 역을 맡아 열연해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부쩍 살이 빠진 모습으로 나타난 그는 “요즘 많은 분들이 살 빠졌냐고 물어보신다. 극중 찬영이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후반부에만 잠깐 보여주다보니 분명히 시한부 선고를 받은 친구인데 아프지 않아 보일까봐 일부러 나중에 살을 뺐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다행히도 제가 한 끼만 안 먹어도 헬쓱해 보이는 편"이라며 웃었다.

지난달 31일 열린 현빈과 손예진 커플의 결혼식에 참석했다는 그는 "촬영할 때는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촬영이 다 끝나고 나서 알아서 그 때까지는 몰랐고, 제작발표회를 전후해서 알았던 거 같다. 나중에 (손예진이) 상황이 그래서 얘기하지 못했다고 미안해하더라"면서 "결혼식은 마치 드라마 속 한 장면 같았다"고 전했다.

'슬의생'의 채송화와는 전혀 다른 정찬영을 연기하는 데 있어 걱정이 앞섰다는 그는 "사실 처음 대본을 봤을 때는 찬영이가 훨씬 더 거칠게 표현되어 있었다. 하지만 제가 생각했을 때 대본대로 갔다가는 김진석(이무생 분)과의 관계를 설명하기 힘들 것 같았다”며 “그래서 조금 더 톤을 다운시켜서 연기했는데, 일부러 송화와 대비되어 보이려고 한 건 아니었다. 극중 찬영이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에 기본 틀을 잡았을 뿐이다. 대신 찬영이가 송화와 다르게 보였으면 하는 바람은 있었다”고 전했다.

또 극중 김진석과의 불륜 미화 논란이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사실 대본 처음 받았을 때 이 관계가 걸리긴 했다. 찬영이 캐릭터가 좋긴 했는데,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은 했다"면서도 "결국은 두 사람의 관계가 아니라 세 친구의 이야기가 중요한 지점이 아닌가 생각했다. 그래서 찬영이가 선택하는 지점을 잘 표현하면 설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두 사람이 사랑을 마무리 짓고 싶어했던 게 마지막 선택지점에서 잘 보였던 거 같다. 초반에도 끝내려고 선택을 했었고, 그런 것들이 이해가 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사람이라는 게 모든 면에서 완벽하진 않지 않나. 친구들 뿐 아니라 그게 나 자신일 수도 있는데, 그런 설정이 인간적으로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작품을 통해 달라진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미도는 "찬영이가 극중 이루고 싶어했던 걸 제가 하고있지 않은가. 그래서 배우로서는 지금 하는 일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다”면서 “그간 미뤄왔던 약속들을 잡으면서 사람들과 만남을 갖는 걸 부지런히 하고 있다. 예전에는 ‘다음에 시간 되면 보자’고 했던 걸 미루지 않고 바로 날짜를 잡는다. 다음이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저를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감사해서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한부 삶을 살았던 극중 찬영처럼 본인도 버킷리스트가 있는지 묻자 그는 "사실 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은 걸 하고 있고, 이룬 게 많아서 되게 소소한 것들을 해보고 싶다"며 "어렸을 때 피아노가 너무 배우고 싶었고 마스터하고 싶었기 때문에 악기를 배우고 싶다. 아니면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거나, 한국이 아닌 다른 곳에서 살아보고 싶다"고 밝혔다.

작품 속 명장면을 꼽아달라는 요청에 전미도는 "진석이가 찬영이 시한부라는 걸 처음 알게된 장면이 생각난다. 그 장면이 방송에 어떻게 나올지 모르고 해보자고 했던 장면인데, 생각보다 잘 나와서 좋았던 거 같다"면서 "또 찬영이가 죽었다는 걸 미조(손예진)가 전화를 못 받고 있고 주희(김지현)가 울면서 뛰쳐나오고 검은색 옷 찾아입으려다가 쓰러지는 장면으로 표현했는데, 너무나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대사 한 마디 없이 인물들의 행동으로만 찬영이가 죽었다는 걸 표현해내는 게 너무 슬펐다. 저는 모르는 장면이기도 하고 해서 오열했다"고 전했다.

정찬영을 연기하기 위해 좀 더 현실적인 모습을 비추려 실제 본인의 말투, 장난기 등을 끄집어내서 작품에 임했다는 그는 "채송화보다는 정찬영이 실제 저의 모습과 비슷하다. 채송화는 너무 완벽하기 때문에 이상적인 인물"이라고 웃었다.

점점 여배우들의 나이를 떠나 맡을 수 있는 배역의 폭이 넓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전미도는 "사실 배우에게는 글이 먼저 있어야 참여할 수 있는 거라서, 저희 또래의 다양한 이야기가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런 것들이 있으면 참여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면서 "다양한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오면 좋겠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이 활동하셨던 배우들 인터뷰를 보면 항상 여자들의 이야기나 여배우들이 할 수 있는 좋은 캐릭터들이 많이 없었다는 얘기들이 있더라. 다행히 점점 갈수록 많아지고 있는 거 같은데, 지금은 과도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좋은 작품 하려면 꿋꿋이 버티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 좋은 이야기나 좋은 매력적인 인물이면 뭐든지 다 하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특정 장르물도 해보고 싶은데,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지만, 안 해본 건 다 해보고 싶다"고 욕심을 내비쳤다.

사진=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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