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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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계절"...윌 스미스 폭행, 여전히 '핫' #아내 반응 #지지 vs 비판 [종합]

기사입력 2022.03.30 16:3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도중 크리스 락의 뺨을 때린 윌 스미스가 공개사과를 한 뒤에도 이에 대한 비판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의 아내 제이다 핀캣 스미스가 입장을 밝혔다.

농담의 당사자가 되었던 제이다 핀캣 스미스는 29일(현지시간) 침묵을 깨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금은 침묵의 계절이고, 나는 치유를 위해 이 자리에 있다"는 글을 적었다.

자세한 내용은 적지 않았으나, 그가 이러한 글을 올린 이유는 이쯤에서 이 문제에 대한 언급을 마무리하자는 뜻으로 보인다.

앞서 사건이 벌어진 후 윌 스미스에게는 많은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나 전 세계로 방송이 송출되는 현장에서 다짜고짜 크리스 락의 뺨을 때린 점, 뺨을 맞은 당사자인 크리스 락은 당황하지 않고 무대를 잘 마무리했다는 점 때문에 비판 여론이 크다. 윌 스미스를 옹호하는 측은 주로 폭력 자체는 잘못된 행동이지만, 병으로 인해 생긴 탈모를 두고 농담을 한 것은 선을 넘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미국의 심야 토크쇼 진행자인 지미 키멜은 "가장 이상한 부분은 윌 스미스가 처음에 농담에 웃었다는 점"이라면서 "이건 마치 술 취한 당신의 삼촌이 싸움판을 벌이며 결혼식을 망친 뒤에 신랑, 신부에게 긴 훈계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놀드 슈월제네거의 전처 마리아 슈라이버,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딸이자 방송인인 메간 매케인 등이 비판의 목소리를 냈고, '스타워즈' 시리즈의 마크 해밀, '마스크' 짐 캐리 등 수많은 유명인들이 윌 스미스의 폭행에 대해 비판했다. 다수 미국 네티즌들 또한 '윌 스미스가 별 것 아닌 농담에 과하게 반응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샤론 스톤은 "크리스가 제이다에게 사과하는 것도 듣고싶다"고 소신 의견을 밝혔고, 니키 미나즈는 트위터에 "이번 일로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볼모로 삼은 '작은 농담'을 듣고 눈물을 참고 있는 걸 실시간으로 보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었다. 진짜 남자라면 모두 같은 기분을 느낄것이다. 다들 장난만 볼때 그는 아내의 고통을 본 것"이라고 적으며 윌 스미스를 두둔했다.

자밀라 자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때리는 것이 잘못되었나? 그렇다. 남의 장애나 질병을 두고 놀리는 것은 잘못되었나? 그렇다"고 말한 뒤 "윌 스미스는 크리스 락을 때려눕힐 수도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그가 뺨을 때리는 것에 대한 담론만 있을 뿐이다. 오늘 밤은 누군가를 때리는 문제로 시작되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의 병이나 약점을 갖고 놀리는 것의 끝이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도중 윌 스미스는 자신의 아내 제이다 핀캣 스미스에 대한 농담을 한 크리스 락을 폭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크리스 락은 제이다를 두고 "'지 아이 제인(G.I.제인)'에서 보고 싶다"고 말했는데, 이에 윌 스미스가 시상대 위로 올라가 그의 뺨을 때린 것. 갑자기 뺨을 얻어맞은 크리스 락은 침착하게 진행을 이어갔고, 윌 스미스는 "그 XX X 같은 입으로 내 아내의 이름을 말하지 마"라고 욕설을 내뱉었다.

이후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윌 스미스는 아카데미 측과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들에게 사과했지만, 농담을 했던 당사자였던 크리스 락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았다.

사진= 제이다 핀캣 스미스 인스타그램, 연합뉴스, 자밀라 자밀 인스타그램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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