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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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 이방원' 김미라, 혼란의 궁궐에서 명품 열연

기사입력 2022.03.28 11:16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김미라가 중전 민씨(박진희 분)의 최측근 ‘정상궁’ 역으로 KBS1TV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에 등장, 태종 이방원(주상욱)과 민씨의 팽팽한 기싸움 가운데 냉온탕을 오가며 몰입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다. 

27일 방송된 KBS1TV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22회에서는 드디어 임금의 자리에 오른 태종 이방원과, 그가 목적을 달성하기까지 물심양면으로 최선을 다한 아내 민씨 사이에 균열이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자신을 왕으로 만든 아내 민씨 집안을 경계하기 시작한 태종은 사병을 없애고, 조강지처인 민씨까지 멀리했다. 

그런 가운데 정상궁(김미라)은 이날 우여곡절 끝에 자녀들과 함께 입궁한 민씨를 정중하고 따뜻하게 맞이했다. “우선은 세자빈 처소에 계시다가, 왕비로 책봉되시면 중궁전으로 옮기시게 될 겁니다”라는 정상궁의 말에 민씨는 안심했다.

이후 민씨가 왕비로 책봉되자 정상궁은 중궁전 궁녀들을 모두 데리고 축하하는 한편, “중전으로 책봉되신 날은 새롭게 혼례를 올리시는 날과 같습니다”라며 이날 태종과의 합방이 있을 것을 암시했다. 그러나 태종 측 내시는 정상궁에게 “오늘은 다른 궁녀가 전하의 처소에 들 것”이라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했고, 정상궁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심지어 태종은 민씨가 친정에서 개인적으로 데려온 궁녀까지 자신의 처소에 들여 민씨의 자존심을 구겼고, 민씨는 치욕스러움에 분노를 삼켰다. 민씨의 마음을 대변하듯, 정상궁은 승은을 입은 궁녀가 마당에 무릎을 꿇자 “아무 것도 하지 말고 편하게 있어라. 그러나 여기를 떠나선 안 된다”고 싸늘하게 일갈했다. 결국 궁녀는 빗속에 꿇어앉아 있다 실신했다.

김미라는 중전 민씨의 수족으로서 모든 일을 민씨의 입장에서 처리하려고 하는 강직한 정상궁 역을 맡아, 그녀가 난감한 상황에 요동치는 모습까지 섬세한 표정과 대사 처리로 소화했다. 특히 태종과 민씨의 팽팽한 대립 사이에 본의 아니게 끼어버린 정상궁의 고초는 심상치 않은 궁궐 분위기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했다. 

전작 ‘꽃길만 걸어요’에서 중년의 마음을 뒤흔드는 마성의 여인 정숙 역할, ‘미스 몬테크리스토’에서는 해맑은 주부 배순정 역할을 맡으며 배역에 따라 ‘팔색조 변신’이 가능한 배우임을 입증한 김미라는 1993년 KBS 15기 공채 탤런트 출신이다. 오랜 기간 다양한 작품 활동으로 드라마에 활력소를 불어넣는 팔방미인 명품 배우로 자리잡고 있다. 

한편, KBS1TV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은 고려라는 구질서를 무너뜨리고 조선이라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던 ‘여말선초’ 시기, 누구보다 조선의 건국에 앞장섰던 리더 이방원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한 드라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9시 4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사진 = KBS 1TV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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