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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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라 "고3 때 시작한 연기, 직업 될거라 상상 못 해"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2.02.01 13:5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며느라기2’ 배우 최윤라가 배우가 된 계기와 목표를 밝혔다.

이날 최윤라는 “캐릭터와 작품에 대한 애착이 더 강해져서 시즌1 마지막 촬영 때 우울했다. 더 보여주고 싶은데 끝내는 게 아쉬웠기 때문”이라며 “예상에도 없던 시즌2로 다시 만나니까 더 크게 다가왔다.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컸고, 더 공감을 사게 하고 싶었던 게 사실이었다. 그래서 작품 들어간다고 했을 때 대본을 끼고 살았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도 대본을 많이 보는 편이지만, 시즌2는 여자 이야기가 비중이 커서 남성분들에게 안 좋은 코멘트를 들으면 어쩌나 걱정했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 그런 지점에 대한 공부를 했고, 막내 매니저들에게 10대들도 공감할 수 있는지 물어봤는데 다행히 공감을 하더라.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키고자 하는 포부가 강해서 단단하게 준비했다”고 작품에 임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작품을 통해 변한 게 있느냐는 질문에는 “옛날에는 부모님께 그냥 화냈던 걸 한 번 더 생각해서 말하게 된다. 아무래도 딸은 엄마랑 친구 같고 편하기 때문. 엄마의 생각을 살펴보면서, 당연하게 생각했던 걸 당연하지 않게 접근했다. 무엇보다 달라진 건 가족들이 모였을 때의 모습이다. 극중 미영이네처럼 우리 집도 여자들만 일하고는 했는데, 가족들도 드라마를 보시고 그래서 그런지 모두가 일하는 분위기가 됐다”고 답했다.

어느덧 배우로 데뷔한지 6년이 된 최윤라. 데뷔했을 때와 지금을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에 대해서 “사실 크게 없는 거 같다. 그냥 아직도 그 때 마음 그대로인데, 나이만 들어가고 해만 바뀌는 거 같다. 지나갈 때 사람들이 알아봐주시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인간처럼 생활하고 있는데, 제가 바라던 인생관과 똑같다”면서 “같이 어울러 사는 걸 좋아하다보니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다만 조심하는 건 있다. 아무래도 얼굴이 알려진 직업을 가진 사람이다보니 다른 누군가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일을 안 하게 된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처음 배우로 데뷔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이에 최윤라는 “고3이 되던 해의 4월에 배우가 되고자 했다. 그 전에는 춤추는 걸 좋아해서 댄스대회 많이 나가고 상도 많이 받았지만, 집에서는 반대가 심했다”며 “힙합 댄스를 너무 좋아했는데, 아버지께 해외로 가서 비욘세와 공연하는 게 꿈이라고 말씀드렸지만 너무 완강하게 반대하셨다. 시험 점수가 80점이 안 나오면 아예 대회에 못 나갈 정도였다. 아무도 응원을 해준 사람이 없어서 제가 학원비 모아서 학원을 다녔다. 부모님께 도움 받으면 뭐라고 할 거 같아서 최대한 싼 학원을 알아보고 그랬는데, 고1~2 때 몸을 다쳐서 춤을 그만뒀다”고 밝혔다.

그는 “학교에서 야자도 안 빼줘서 새벽 4~5시까지 연습하고 등교하니 몸이 많이 망가지더라. 게다가 비보잉 같은 것도 많이 하다 보니 뼈도 많이 부러졌다. 나중에 춤을 직업으로 삼으면 싫어질 거 같아서 그만뒀는데, 잘 그만둔 거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버지의 영향으로 영화를 정말 좋아했다. 하지만 저는 TV에서 연기를 하는 걸 상상을 못했다. 워낙 보수적인 집안이라 자신감이 없었고, 춤으로는 1등도 많이 하고 하이 텐션이었지만, 그걸 직업으로 삼을 생각을 하니 겁이 났었다”고 말했다.

최윤라는 “연기하는 친구들은 늦어도 고2 말에는 시작하는데, 저는 정말 늦게 시작했다. 그런데 무대 경험이 많아 TV에 나오는 백업 댄서도 했던 터라 못할 게 뭐 있나 하는 소위 ‘뽕’이 차있어서 다 상향지원을 했다가 재수를 했다. 그래서 진짜로 자만해서는 안 되겠구나, 항상 겸손하자고 생각을 바꾸면서 낮은 자세로 연기공부를 하고 대학도 상향지원이 답이 아니구나 싶어서 학교별로 커리큘럼을 보게 됐다. 중앙대 입학한 순간이 가장 기쁜 순간이다. 그 때가 아빠 생신이셔서 합격 소식과 함께 제 삶을 살겠다고 선언했는데, 아직도 간섭은 심하시다. (웃음)”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렇지만 배우라는 직업을 갖게 될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 대학을 다니면서 저는 별거 아니구나 싶었다. 연기 선생님부터 해서 행복한 연기를 해야지 생각했는데 운이 좋았다. 단편 영화를 많이 찍다가 교수님께 이쁨도 받았고, 지금의 소속사도 추천받아서 만나게 되어서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다. 지금은 촬영할 때가 가장 행복하고, 작품 들어가기 전에 그 긴장감을 즐긴다”고 밝혔다.

최근 건강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그는 끝으로 배우로서의 목표에 대해 “작년에는 두 작품만 하자는 목표가 있었는데, 노출된 작품은 하나뿐 이었다. 그렇게 노출되는 작품의 갯수로 따졌을 때 세 작품만 하자는 생각은 있는데, 그보다는 기억에 남는 작품을 하고 싶다”면서 “좋은 작품이 무엇일까 늘 고민하는데, 제 생각에는 시청할 때는 큰 임팩트가 없는데, 보고나서 여운이 남는 작품이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걸 보시고 '나쁜 애'라도 기억에 남아서 회자가 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히며 새해 인사를 전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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